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떨칠 수 없었던 건?
마을 사람들 전체...17명이 실종될 정도로.....
왜 사건이 이렇게까지 커지게 되었냐는 거였다?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해봤다.
<극락도 살인사건>의 대부분의 기사를 보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많이
비교해 놓았다. 그렇다 이 영화는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추리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두명의 범인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다른 입장에서의 범인이다.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진범이라고 말하는 이는 살인을 안 저질렀다.
이 영화는 그리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 내내 한춘배(성지루)
가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왜 살인이 계속 일어나게 되었는지 숨은 그림을 찾아야
했다. 이게 범인이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아니면 범인도 희생자인지?

영화 초반에 형사 둘이 수사를 하기 위해서 극락도에 온다.
하지만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내가 알고 있는 섬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섬이었다. 꼭 영화<킹콩>에 나오는 야만인들이 사는 섬 분위기라 할까?.....
영화에서는 여기가 바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될 섬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아달라고
하는 거 같다.

평화스러워도 이렇게까지 평화스러울까 싶은 마을에서 갑작스런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때부터 서로 위하면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은 모두 제 정신이
아니라 미쳐가는 것 같았다. 공포 때문에 사람들이 혼돈에 빠진 거라 하기에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미쳐가고 있었다. 마을사람 모두가 대책 없이 미쳐가는 모습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웠다. ....마지막에 이해는 갔지만....

영화가 끝나갈 수록 이 영화 '귀신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귀신영화면 이거 한국영화 망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다행히 범인의 목적은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여서 이 영화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