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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이것이법이다>잘나가는 한국영화의 행보에 일조한.. 이것이 법이다
aboss 2001-12-13 오후 4:43:59 1452   [7]
이것이 법이다..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범죄자들...
돈많고 빽있는 그들은 자신들의 방종과 욕심을 합리화시킨다..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기에 이런 그들을 심판하기에는 법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래서 자신만의 법으로 그들을 처단하는 닥터큐..
그는 자신의 단죄행위인 살인행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란 듯이 올리며 살인을 예고한다..

이 연쇄살인마를 쫓는 경찰들..
강력반 소속의 말보다 주먹이 먼저 앞서는 다혈질의 봉형사와 이런 그를 아버지처럼 묵묵히 이끌어주는 하형사..
특수반 소속의 경찰대학교 교과서같은 이미지의 냉철한 이성을 지닌 표형사와 컴퓨터천재인 섹시함과 강인함을 함께 지닌 강형사..
이들은 다른 소속이기에 충돌하지만 결국 공조체제에 들어가 함께 수사를 벌인다..

이 영화..
3년만에 영화에 컴백한 김민종과 인터넷영화 '다찌마와리'로 스타덤에 오른 임원희가 호흡을 맞췄다는 것..
'조폭마누라'의 흥행호조로 인해 자신의 역할비중이 높아진 신은경이 등장한다는 것...
카메오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외성에서 오는 코믹함으로 인해 출연질들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게다가 해외에서 들여온 실사와 CG를 합성하는데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여 주었던 고품격 프로덕션 시스템인 '인페르노(Inferno)'를 사용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이 모든 것들은.. 영화에서 잘 조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무척이나 올바르고 반듯한 이미지 탓인지 이름까지도 표준화와 비슷한 표준호로 등장하는 김민종은.. 어깨를 비롯한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
막말로 폼을 팍팍 잡아대는 것이다..
말을 할때도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 눈주위에 힘을 주고... 걸을때나 행동을 할 때 등등.. 몸에 부목을 댄 듯한 뻣뻣하고 각이 진 자세는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틀에 맞춘 듯한 이미지에 자신을 끼워맞추려다 오류가 생긴 듯 하다..
그렇기에 엘리트적인 이성과 이론이 앞서는 경찰의 이미지보다는 외려 너무 폼을 재다 망신을 당하는 말이 앞서는 사람의 이미지를 풍겼다..

코믹한 과장연기로 인해 주목을 받은 임원희..
그의 연기력은 물론 출중하지만.. 그의 이러한 희극배우같은 코믹함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
너무나 극에 융화되지 못하고 혼자 튀기 때문이다..
여전히 구어체의 60년대 영화의 말투를 차용하고 있고.. 과장스런 표정연기라던가 휘황찬란한 바지들을 선보이는데 이는 다소 현실성이 결여되어 보이고 부담스러워 보인다..
코믹과 드라마의 적절한 배합을 못하고 있기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극의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다소 가볍게 바꿔보려는 그의 캐릭터는 빙빙 겉돌고 있는 것이다..

극의 감초역할을 해야 할 신은경..
원래의 비중은 미비했으나 그녀의 인기에 편승해 극중 분량이 늘어났다 한다..
그러나 늘어난 그녀의 역할은 어째 경찰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아닌 성적 감상대상으로서의 모습 뿐이다..
그녀는 그다지 제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그냥 장식품으로서의 위치만을 지키고 있다..
컴퓨터천재라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극에서의 그녀의 활약은 전혀 없다..
그냥 사람들에게 눈요기 감으로서 힘을 줄 뿐이다..
자신의 본분인 컴퓨터 일도 제대로 못해내 바이러스에나 당하고.. 실전에 나가서도 방탄복만 갖춰입었지 총한번 못쏴보고 결국은 아이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또 추적에 나서서도 봉형사의 뒤에 매달려 가서는 현장을 제대로 잡아내지도 못한다..
그렇기에 그냥 남성영화로만 국한시키기 밋밋해 투입한 캐릭터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 인페르노 시스템..
실사와 CG의 절묘한 결합시스템이라는데..
어째 내 눈에는 이 특수효과가 아주 눈에 확 띌 정도로 드러나 보였다..
합성한 티가 아주 적나라하게 표가 나던데... 일부러 만화적인 효과를 노려서 그런 것인지.. 아직 기술이 미비한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이 튀는 특수효과의 어설픈 조합으로 인해.. 그 장면은 아주 현실성이 결여되고 우스워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날아가는 장면이라던지.. 닥터큐의 추락장면 등등...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적잖게 있었다..

물론 이 영화는 스토리 자체는 참 재미있다..
항상 뒷심이 딸리거나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있는 우리나라 영화 중에.. (뭐 이젠 이런 문제들이 점점 해결되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의 탄탄한 줄거리와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범인을 파해쳐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차츰 하나씩 둘씩 벗겨지는 베일에 따라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 여지껏의 예상을 여지없이 허물어버리는 의외의 반전 등..
영화라는 그 하나만을 놓고 볼 때는 나무랄 것이 없다..
물론 본인도 이 영화를 참 재미있게 보기는 했다..
그러나.. 앞에 지적한 점들마저도 무리없이 소화시켜 주었으면 정말 완벽했을 거라는 아쉬움에 열거해 본 것이기는 하다..
요즘 소재의 고갈(조폭들에 편중하는 듯한 추세와 코메디에 집착하는 분위기)과 배우의 기근(스타모시기에만 급급하고 있으니)을 겪고있는 현 상황에서..
경찰들의 이야기를 좀더 다르게 다뤘고 잠자고 있던 배우들을 기용했다는 좀 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던 이 작품에 애착이 가기는 하다..
그렇기에 쓰다 달다 질책과 칭찬을 동시에 겸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극장가는 아주 내노라하는 헐리웃 영화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다른 작품들은 한국영화에 밀려 제대로 빛을 못보고 있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발전에 이 영화도 일조했으리라 보고 앞으로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기를 기쁜 마음으로 바랄 뿐이다..

그럼 이만 총총..

(총 0명 참여)
jhee65
잘나가는 한국영화의 행보에 일조한..   
2010-09-03 12: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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