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포스터를 버리고 내가 이 사진을 택한 이유는 (실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의 캐빈스페이시의 사진이 있었다면..그 사진을 선택했을 것이다..) 내가 느끼는 이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의 모든것들이.. 이 배우의 표정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영화는 사형제도의 존폐를 다룬 이야기이다.. 이미 데드맨워킹이나 그린마일 같은 영화들에서 많이 다루어져온 사형제도..여기에 대해서 솔직히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이영화에서 느낀점은..
영화초반부에서 게일이 강의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철학자 자크루캉이란 사람이 한 말이라면서..
"한 사람의 삶은 다른 사람의 평가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항상 결핍되어 있다"
"인간은 항상 환상을 꿈꾸지만 그 환상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할때 존재하고 환상으로써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난 이 문구들이 영화내내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우선 이 영화 전체에서 말하고픈 "인간의 욕망은 항상 결핍되어있다" 아마도 이 대사가 게일의 선택이 미리 암시해준게 아닌가싶다. 영화전체에서 마치 게임을 풀어나가듯 사건을 해결해나가는것처럼 표현되지 못한 게일의 욕망.. 크게 나아가서 인간의 욕망을 그 욕망들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게일은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 그 존재가치를 느끼게된다. 게일은 첨엔 강간범으로..나중엔 살인범으로..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자신이 가진것 모두 잊어버린다. 그것을 술로 채워보려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이런면에서 오늘 본 클린에서 에밀리(장만옥)도 비슷한 케이스에 있는 인물이다. 타인속에서 휘둘리면서..존재하면서..항상 그런 삶들을 부정하고 거부하고..자기만의 자존심을 세워보지만 그건 결국 이상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삶속에서 알게모르게 그렇게 묻힌체..적응한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그것을 모두 상실한듯한 게일의 표정은 정말..눈물을 흘릴뻔했다.
인간은 환상을 꿈꾼다..실현가능성이 희박한 환상을 말이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환상은 실현불가능한 것일수록.. 그 맛은 더욱 달콤하고 짜릿하게 다가온다. 게일이나 카우보이..그리고 콘스탄스는..그 달콤하지도 않은 환상들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선택을 한다. 솔직히 이부분은 공감할 수가 없다. 자기가 존재하지 않는데..그 환상의 즐거움을 포기한체.. 그렇게 죽음을 선택한다면... 그게 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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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ikyiyi
괜찮은 영화죠
2007-04-15
03:04
1
데이비드 게일(2003, The Life of David Gale)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InterMedia Film Equities Ltd., Dirty Hands Productions, Saturn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david.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