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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영화감상평 ## 세븐
excoco 2007-04-14 오후 9:55:21 2739   [7]

도시에 섬뜩할 정도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살인자의 강압으로 범인은 비만인 남자를 위가 찢어질 때까지 먹다가 죽이고 유일한 단서로 케첩으로 갈겨 쓴 'Gluttony(탐식)'라는 단어를 남긴다.
40여년간 강력계에 몸담고 은퇴를 일주일 앞둔 흑인 노형사 윌리엄 서머셋과 신출내기 형사 밀즈, 두사람이 한조가 되어서 이 연쇄 살인사건을 맡는다. 두번째 희생자인 악덕 변호사의 시체에는 'Greed(탐욕)'이라는 단어를 남겨놓는다.
윌리엄은 첫 사건을 보고 기나긴 살인사건의 시작에 불과함을 직감한다. 그는 이 사건이 단테의 신곡과 중세 영국 시인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도서관에서 7가지 죄악에 대해 찾는다. 단테의 신곡과 요한계시록 등에도 등장하는 7가지 죄악 'Gluttony(탐식)', 'Greed(탐욕)'에 이어지는 Sloth(나태), Envy(시기), Lust(정욕), Pride(교만), Wrath(분노)가 그것이다. 하지만 윌리엄 형사의 주장은 상부에서 묵살된다.

그가 이러한 범죄를 계획하게 된 동기가 정말 의미심장하다. 죄악이 흔하다는 이유로 용서받고 있으며, 그것이 나중에는 심판받는다는 것을 자신이 세상에 널리 알려주기 위해 범죄를 행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 자신 또한 그러한 죄악을 저지르는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죽음으로 마무리하기 까지 하였다. 실제로 우리들은 탐식, 탐욕, 나태, 정욕, 교만, 시기, 분노라는 7가지 죄악을 죄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다. 존 도우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기는 하였지만 이런 중요한 부분을 많은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었다는 점에서 그를 선인으로 분류해야 할지, 악인으로 분류해야 할지는 참으로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서머셋이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고 있는데 잔잔하고 깨끗한 선율의 G선상의 아리아가 배경음악으로 아이러니하게 깔린 장면과, 전체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였다가 결말 부분에서 처음으로 해피 엔딩을 암시하는 듯한 환한 배경의 벌판이 등장하지만, 결국은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서 암울한 현대 사회의 죄악으로 얼룩진 모습과 결코 밝게보이지 않는 인류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총 0명 참여)
kyikyiyi
세븐 넘 잘만들었어용   
2007-04-15 03: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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