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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반칙왕
excoco 2007-04-15 오전 11:04:40 1735   [4]


개봉된지 이미 오래된 영화지만, 기억속에 남아 있는 영화다.
이 영화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이유는?
독특한 소재와, 기분좋은 이야기, 꿈을 꾸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며, 송강호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쉬리' 에 출연한 송강호의 모습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어눌한 연기와(세련되 보이려고는 하지만), 어색한 서울말씨.
그러나, 그런 모습이 이 영화에서 만큼은 딱 들어맞는다.
송강호의 단점이 장점으로 부각된 영화.
그런 모습이, 송강호를 코믹 캐릭터에서 부각시키는것 같다.
이후 몇몇 영화에서 송강호는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역시 송강호는 이런 캐릭터가 제격이다.
 
이 영화가 계속 뇌리에 남는 이유는.
평범한 사람이 열정을 가지고 꿈을 쫒는 모습 때문이랄까?
평범하거나 혹은 못난 사람이 꿈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로 '셀위 댄스' 가 떠오른다.
로맨스를 꿈꾸기도 하지만, 별 매력없는 평범한 사람에게 이런 로맨스는 허황되게만 느껴진다.
 
이 영화는 나름대로 나와 인연이 있다.
우선, 임대호가 찾아간 레슬링체육관은 내가 일전에 지냈던 '조치원' 의 체육관이라고 한다.
조치원은 작은 동네인데, 내가 있던곳에서 100미터 정도만 가면 권투체육관이 있었던듯 하다.
그곳이 고향인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곳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언제 한번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와야 겠다.
그리고, 배우 '송강호'.
후배중 녹음실에서 잠깐 일했던 후배는 송강호와 찍은 사진에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달아 놓았던 기억이 난다.
 
나도 지극히 평범한, 또는 못난 사람중 하나이다.
임대호의 모습에서 나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지도 모르겠다.
 
재밋는 점은, 프로레슬링으로 단련된 임대호가, 평상시 헤드락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직장 상사와의 일전에서 자기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상 임대호가 여기서 직장상사를 때려눕히면 이야기는 이상하게 흘러가게 되겠지.. 무슨 복수활극도 아니고.
영화의 코믹성을 유지하기 위한 타협(?)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
세상은 무슨 영웅이야기나 복수활극이 아니다.
항상 공존해야 하고, 타협해야 하는 곳이다.
 
내가 영웅이기를 바랄때, 누군가도 자신이 영웅이기를 바랄것이고,
내가 잘난 사람이고 싶을때, 누군가도 자신이 잘난 사람이기를 바랄것이다.
그 속에서 타협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총 0명 참여)
kyikyiyi
괜찮은 영화죠 송강호 좋아요   
2007-04-16 01: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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