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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간큰가족
excoco 2007-04-16 오후 6:14:29 1546   [4]

감우성이 오랜만에 코믹연기에 등장하다.
감우성은 대부분 심각한 연기들을 해왔는데, 거의 전적으로 코메디 풍인 이 영화에 등장하는것 자체가 흥미롭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 영화 매니아들은 금새 알아차릴것이다.
'굿바이 레닌' 이라는 영화.
한국판 '굿바이 레닌' 이 아닌가.
굿바이 레닌이라는 영화는 한국의 정서와 상당히 비슷한 시기의 영화이다.
동독의 열혈한 공산당원인 어머니가 아들이 베를린 장벽제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코마상태에 빠진다.
그녀가 누워있는 사이 동독과 서독은 통일이 되고, 어느날 코마상태에 빠졌던 어머니가 깨어난 것이다.
평소 심장이 약한 어머니가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었을때 충격을 받을까봐 아들은 아직 통일이 되지 않은것처럼  TV 와 주변을 위장해 감쪽같이 속이려 한다.
굿바이 레닌이 통일이 안된것처럼 속이는 내용이었다면, 이 영화는 북쪽 출신인 아버지가 바라는 통일이 된것처럼 위장한다는 내용인데, 약간의 설정이 틀릴뿐 '굿바이 레닌' 을 그대로 모사한 듯한 느낌마져 든다.
카피나 모사로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 영화가 떠오른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통일을 열렬히 기다리는 아버지.
그날도 어김없이 동사무소에 '이산가족찾기 방문' 신청을 하고 돌아오던 아버지는 계단에서 굴러 크게 다친다.
담당 변호사를 만난 아들은 아버지가 시가 사놓았던 땅이 시가 50억가량이나 됨을 듣게 되고, 유언장에 통일이 되면 그 땅을 현재의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겠지만, 통일이 되기전에 죽으면 전 재산을 통일부에 기부한다는 유언이 되어있음을 알게되고,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아버지가 죽기전에 그 재산이 기부되는것을 막기위해 거짓으로 통일이 된것처럼 모의를 한다.
TV 를 가짜로 녹화해서 틀어주고, 신문도 가짜로 만들고, 심지어 마을사람들까지 선동해서 통일이 된것처럼 위장하다가 급기야 서커스까지 하기에 이르는데, 이내 들통이 나버리고 만다.
모든것을 알게된 아버지. 이들의 통일자작극으로 아버지의 북한방문까지 취소될 위기에 놓이지만, 갖은 노력으로 '이산가족찾기 방문' 은 성사되고, 아버지와 두 아들은 아버지가 월남하기전 살았던 큰어머니와 그 딸을 찾아가게 된다.
아버지가 다시 쓰러지는 바람에 두 아들이 만남의 장소에 나가게 되고, 1년전 큰 어머니가 죽었으며, 그 딸마져 얼마전 있었던 기차폭발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외사촌으로 부터 듣게 된다.
이런 상황을 아버지가 알게되면 충격을 받을까봐 외사촌이 아버지의 딸인양 연기를 하게 된다.
음... 감동적이다.
한국 사람이기에 느낄수 있는 아버지와 딸의 상봉장면이 연출된다.
이것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아니겠는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느끼는 감동의 순간일터.
 
코믹연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감우성과 '가문의 위기' 에서 출연했던 몇몇 연기자들이 중복출연하는 점, 계속해서 '굿바이 레닌' 이 떠오르는 점등을 제외하면 이 영화는 참으로 잘만들어진 감동적인 영화인듯 하다.
또한, 채권자이던 '성지루' 가 갑작스레 이들의 연극에 지극히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인물로 변화하는 억지스런 설정도 다소 어색하지만, 중견연기자 '신구' 의 감동적인 연기와 억척스런 모습보다는 우리의 어머니상을 잘 표현한 일용엄니 '김수미' 의 연기등.
코믹스럽긴 하지만, 감동적인 영화이다.
모든 불편함들은 영화의 막바지에 아버지와 딸의 눈물상봉장면으로 정화되는듯 하다

(총 0명 참여)
kyikyiyi
안봣는데 함봐야겠넹   
2007-04-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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