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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스타쉽 트루퍼스 2
excoco 2007-04-16 오후 6:28:10 3079   [4]


악평이 장난이 아니군.
영화정보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악평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그래도 역시나 1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그 후속편을 보지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법.
악평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보았다.
역시...
1997년에 1편이 나오고, 7년만인 2004년에 나온 영화 치고는, 영화적 완성도가 이렇게 떨어질수 있단 말인가.
배우들의 연기는 뒤로 하고, 도대체 영화적인 재미라곤, 벌레들 쏴죽이는것 밖에는 없다.
벌레의 공격을 받아 몸속에 벌레가 기생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은,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화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으로 오히려 '좀비'가 떠오를 뿐이다.
미국사람들은(미국 영화감독들의 상상력은..?) '좀비' 의 마수에서 헤어나기 힘든 모양이다.
조지클루니를 연상시키는 멋있는 주인공이 등장하긴 한다.
멋있긴 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영화의 후짐(?)에 희석되어 그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스타쉽 트루퍼스 2탄은, 기존에 후속편을 만들어서 망한영화들의 대를 장렬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악평만 할수없게 하는 매력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1편에서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던 TV 뉴스 장면인데, 뉴스는 다름아닌, 군입대를 종용하는 CF 이다.
이부분은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미국이 아닌 나라의 국민입장에서 볼때,
이 뉴스는 마치.. 대 이라크전 참전을 종용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게 2004년도이니.. 이라크전쟁이 발발하기 전이었겠지만, 미국은 수세기(?)동안 갖가지 전쟁에 참가하고, 전쟁도 유발한 나라가 아니던가.
고기를 먹는(주식으로 하는) 나라 사람들이 굉장히 호전적이는 얘길 들어본 사람이 많을것이다.
미국사람은 호전적일수 밖에 없는걸까?
(흠.. 한국 사람도 굉장히 공격적이긴 하지만).
 
미국과 군대는 뗄레야 뗄수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영화에 군인을 모집하는 광고장면은, 미국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낳는다.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격인, 자신의 상관을 죽인 대위(부당한 명령을 지시한 상관을 살해한)가 군인을 모집하는 광고에 미화(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바꿔서)되어 등장하는 모습은... 세계의 인권을 부르짖지만, 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온갖 거짓말과 정당화를 일삼는 미국의 작태를 꼬집는듯 하다.
 
영화자체는 3류일지라도, 이런 풍자적인 모습은 역시 1편과 더불어 이 영화의 묘한 매력이라 할 수있겠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볼만하던뎅   
2007-04-16 23: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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