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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무영검
excoco 2007-04-17 오전 12:23:01 1281   [1]

정말 기대를 많이했던 영화.
그러나, 흥행에서 말해주듯, 이 영화는 실망 그자체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나름대로 양분된다.
역시 무협물은 때지난 영화인가?
아니면, 아직 제대로 된 무협물을 못 만드는 것인가?
물론, 각각의 세트와 와이어액션, 기타 액션들과 미술등은 볼만하다.
그러나, 제아무리 눈요기거리 무협물이라 해도 이야기와 배우의 연기력은 필수.
우선, '아라한 장풍대작전' 으로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윤소이의 연기력에 대단히 실망스럽다.
마치 책을 읽는 듯한 대사연기와 감정 몰입이 안되는 연기.
'아라한 장풍대작전' 에서는 틱틱거리는 신세대적 이미지의 역할이었기에 그런 부족한 연기력이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커버되었을지는 모르나, 이 영화는 그 정도의 연기력만으로는 안되는 거였나보다.
이서진(발해왕자 대정현)과 신현준(군화평)은 약간은 어색하지만 그런데로 자신의 캐릭터에 맞아가는듯 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는 윤소이(연소하)의 연기는 정말이지 아쉽다.
오히려 이기용(매영옥)의 모습이 더 무협스럽다고나 할까.
기존의 중국,홍콩 무협영화에서 주연 여배우들이 청순가련 혹은 팜므파탈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듯이, 이기용은 자신에게 주어진 팜므파탈적이면서도 자신의 군주인 군화평(신현준)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비록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장면도 적고, 역할자체가 작은 관계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지만, 오히려 이 영화를 통해 이기용의 매력을 엿볼수 있게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으로 인해 이뻐보이던 윤소이가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이기용의 미모와 매력에 훨씬 못 미치는듯 하다.
차라리 영화의 촛점을 군화평과 매영옥에게 맞추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매영옥(이기용)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니까.
이야기도 너무 단순하다.
기존의 중국 무협물들이 전래되어온 수많은 무협소설과 이야기들에 바탕을 두고 있는 탓에 장대한 스케일과 주인공들간의 복잡 미묘한 관계에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반면, 이 영화는 발해의 마지막 왕자가 유배된 중국에서 고향땅으로 돌아가게 되는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 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군화평의 경우, 부모님이 반역자로 처형당하면서 왕족에 대한 원한을 갖게 되어 수많은 왕족을 살해하고 대정현마져 살해하려는 거란족(동란국)의 앞잡이로 등장하기에 약간은 흥미를 가질만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등장인물간의 관계도 너무 단순하고, 기타 다른 스토리들이 거의 없는 단순 스토리.
부차적으로, 미모의 발해국 여전사 연소하(윤소이)라는 인물이 어렸을적 자신을 구해준 발해왕자 대정현(이서진)과의 인연을 기억하며 목숨을 다해 대정현을 호위해 발해까지 데려오는 이야기등 두어가지의 부차적 이야기가 있긴 하다.
여기서 생각해보자.
옛날, 만화방에서 무협소설을 읽으며 밤샘하던 사람들이 왜 그토록 무협소설에 빠졌던 것일까.
영화와 같은 화려한 화면은 없지만, 인쇄된 글 만으로도 그 화려한 스케일과 다양한 이야기, 인물간의 복잡미묘한 관계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그 본질적인 재미를 간과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점차 발전해 가는 한국 와이어액션과 미술,CG 기술이 놀랍다.
그러나, 그러한 발전에 못미치는 시나리오와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들이 흥행에 참패를 보게 하는것은 아닐까?
TV 시리즈 였던 '다모'가 조금은 엉성한 액션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던것은, 신선한 소재 선택과 역할에 잘 맞는 캐릭터의 조합때문이었으리라.
분명 성공하는 사극,무협물에는 그 요인이 있다.
대부분의 사극,무협물이 실패하는 가운데 성공하는 작품이 있다면, 그 요인이 있을것이고, 그 요인을 잘 분석하고 활용하여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볼만은 하던데   
2007-04-17 03: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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