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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돌아가고 싶은 순수했던 그 때... 박하사탕
ldk209 2007-04-18 오후 7:42:42 2694   [13]

영화 [박하사탕]은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가 개봉될 때,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에 종로에 있는 극장에서 조조 관람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에 와서도 [박하사탕]의 설경구 연기는 최상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문광부 장관도 지내면서 최고의 감독 자리에 오른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박하사탕]은 비열해 보이는 한 사내의 20년 일생을 일곱토막으로 나누어 시간의 역순으로 배열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은 영호라는 사내의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들을 한 번씩 방문하게 되어 있다. 당시에 왜 시간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편집했냐는 질문에 이창동 감독은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박하사탕의 색깔과 맛 같은 첫사랑의 순수한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라고 했다.

 

과연 영호는 어떤 20년을 지나 비열해보이는 현재의 중년 사내가 되었을까? 그의 현재 직업은 가구상이다. 아내로부터 버림받은 가련한 신세인 것 같지만 그다지 정이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죽어가는 첫사랑을 찾아가 박하사탕을 건네주는 장면은 뭔가 애닮은 사연이 있다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징그러울 정도로 이력이 붙은 형사를 거쳐, 그의 초보 형사 시절이 되어서야 우리에게 이 사내의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광기에 쌓여 고문을 자행하는 영호를 지나 그에게도 아름다운 첫사랑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이 그 사랑을 짓밟았는지도. 먼 길을 돌아 드디어 그가 기차를 막아서며 "나 다시 돌아갈래"하고 외치던 바로 그 장소의 20년 전, 순수했던 그 때의 모습을 볼 때, 비로소 우리에게도 잊고 있었던 그 때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 깨달음은 나도 모르게 한 줄기 눈물로 외화된다.


(총 0명 참여)
ldk209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연기를 잘했죠...   
2007-04-19 09:13
kyikyiyi
설경구 연기 쩔어~   
2007-04-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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