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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콜래트럴
excoco 2007-04-19 오후 4:08:14 1213   [2]


흠.. 오랜만에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제목부터가 사실 이해가 어렵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감잡기 힘들다.
아마, '서로 나란한','병행한' ,'서로 같은 방향의','같은 종류의','비슷한'...
이러한 의미로써 해석해야 하는것인가?
영화 줄거리상에서 이러한 제목과 연관되는 부분을 꼽을수 있을까?
....
모든 사람들이 일직선으로 이어진 삶을 서로 나란한 방향으로 공존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인가?
 
이 영화는 보기드물게 탐크루즈가 악역을 맡은 영화다.
우선, 나머지 배우들은 모두 낯설지만, 탐크루즈라는 유명한 배우가 등장함으로해서 영화 자체의 무게감이 전해져 온다.
영화 또한 그리 가볍지 않고, 무언가 의미심장한 내용을 전달하려는 듯한 심오함이 있다.
대충 줄거리를 알고 봐서인지 그 감흥이 약간 들하긴 했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한 내용전개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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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 택시 운전사가 회사에서 택시를 끌고 나오는 장면에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온갖 종류의 손님들을 태우고 다니는 피곤함 속에서도 운전사는 자신만의 작은 꿈을 간직한채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듯하고, 뒤이어 태운 여자 손님을 대충 훑어만 봐도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 맞힐정도로 많은 사람을 접해본듯 하다.
여자 손님또한 일반적인 택시기사와는 달리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는듯하고, 자부심을 가진듯한 따뜻한 마음씨의 운전사에게 호감을 갖는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선뜻 자신의 명함을 내어주는 여자손님.
이어, 한 남자 손님을 태우게 되고, LA에 방금온듯한 이 손님은 자신이 몇군데 볼일을 볼동안 택시를 전세내겠다며 돈을 지불한다.
운전사는 별로 내키진 않지만, 얼떨결레 동의하고는, 첫번째 목적지에서 기다리라는 뒷골목에 차를 주차해두고 기다리는데, 난데없이 건물에서 사람이 떨어져 택시위에 떨어지는게 아닌가..
운전사는 이 손님이 사람을 죽인거라고 눈치채게 되고 협박에 못이겨 계속 운전을 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까지 알게되어 중간에 도주하거나 일을 그르치면 엄마를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받는데..
이곳저곳을 따라다니며 이 손님의 살인행각에 동참하게 되고, 4명을 죽인후 마지막 한사람을 남겨놓고는, 이런 상황에 회의를 느꼈는지, 될데로 되라면 차를 일부러 전복시켜 버린다.
그러나, 이 살인청부업자가 가지고 있던 파일에서 그 마지막 희생양이 자신이 태웠던 여자손님임을 알게되고, 그 여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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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떤 영화에 한국차가 등장했다며 흥분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또 노골적으로 한국사람들이 등장한다.
얼핏 한국 간판이 보이길래 내가 졸려서 헛것을 봣나 하고 생각했는데, 얼핏얼핏 한국말까지 들린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4번째 희생자가 한국사람인것이다..
음.. '007어나더데이' 에서 조잡한 한국 동대군복이 등장하고, 어리벙한 한국말과 어색한 한글 간판이 등장하더니, 그정도의 비중으로 이 영화에서도 한국에 관련된 많은 장면이 나온다.
옛날같으면 일본이 나왔을텐데...
미국사람들이 이젠 꽤 한국이라는 존재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나 보다.
아마 이 영화의 배경이 LA 이다보니까 한국이 나오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LA에는 한국사람이 많이 살고 있으니까..
한국 간판도 꽤 많이 등장하고, 아마도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으로 보이는 4번째 희생자의 가게에서는 한국욕(ㅎㅎ)도 꽤 리얼하게 등장한다.
'007어나더데이' 에 나왔던 어리벙한 한국말에 비하면, 그래도 오리지널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아쉬운건 다른 한국말은 거의 들을수 없고, 몇마디 들리는 말이 다 욕이었다는것.
그런데, 분명 그 나이트 클럽에서 춤추는 남녀들이 대부분 동양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아닌듯한 느낌은 무엇일까..
몇몇의 일본사람과 나머지는 중국사람 같아 보인다.
모르지, 미국땅에서 자라고 살아온 한국사람들의 모양새가 어떤지 나는 잘모르니..
..
이 영화는 마치 요즘 영화의 한장르처럼 자리매김한 '짧은 시간의 이야기' 를 이용한 영화다.
약 4~5시간 정도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할까?
이 택시운전사가 야간 교대운전자이고, 여전히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에 사건이 종결되었으니, 그쯤 될것이다.
탐크루즈의 변신(?)이 인상적이다.
멋있는 남자 배우들은 반드시 거쳐야할 의례적인 일처럼 이런 멋진 악역을 하더라.
탐크루즈가 열연한 '빈센트' 라는 인물은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 인물이다.
자신이 직접 아버지를 죽였고, 고아원에서 길러졌다.
행복한 가정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자랐으며, 평범한 사람들, 행복한 사람들의 삶을 모른다고나 할까?
지극히도 평범하지 않은 소년기를 보낸 이 인물은 사고방식마져 일반인들과 틀리다.
세계관이 틀리고, 가치관이 틀리다.
사회적으로 통상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보다는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비뚤어진 자기기준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인물은 마치 '블레이드 러너'의 살인 안드로이드를 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살인 안드로이드는, 원래 전투용으로 개발된 인조인간이다.
사람을 본따 만들어졌고, 또한 사람처럼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신을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사람들에게서 배척당하고, 사람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
게다가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그 인공세포의 결함으로 인해 수명이 4~5년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자신의 태생에 의문을 갖는 이 인물에서 오는 느낌이 마치 이 영화 '콜래트롤' 의 살인청부업자가 느끼는 번뇌와 닮아 있다고나 할까?
물론, 이 영화에 등장한 살인청부업자는 그다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듯한 대사는 없다.
대체로 세상을 비아냥 거리는 듯한 말투가 대부분이지만, 무표정하게 내뱉는 그 대사들속에 그러한 울음섞인 의문들이 뭍어난다고나 할까?
....
그렇다면, 이 영화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역시 문화권이 다르다보니, 그 느낌이 쉽게 와닿지가 않는것 같다.
음.. 역시 이럴땐 포탈사이트의 제작노트를 참조하는게 도움이 되는군.
대충 읽어보니, 아마도 이 영화에서 주요 등장인물인 살인청부업자 '빈센트' 와 택시운전사 '맥스' 의 삶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낯선 이 두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만나게 되어 동일선상에서 사건을 겪게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에서의 두사람이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대립(평행) 되어 있는 것일까?
...

(총 0명 참여)
kyikyiyi
무지 기대했었는데 좀 실망햇음   
2007-04-19 18:58
1


콜래트럴(2004, Collateral)
제작사 : DreamWorks SKG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www.collater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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