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 김영철,신민아,황정민
장화홍련으로 대박을냈던 김지운 감독의 신작 달콤한 인생입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서 화려한 예고편을 안보신분들은 없겠죠
워낙에 영상연출을 잘하는 감독이라 예고편의 화려한 영상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셨을듯 합
니다...보고온 소감을 말하자면
영상연출 액션연출 면에서는 9점 스토리를 엮어나가는 면에서는 6.5정도 주고싶네요
영상이나 액션은 사실 말로는 설명하기가 힘들죠 보시면 알수있을겁니다김지운 감독이 박찬욱감독을
좋아하고 따른다는데 왠지 올드보이를 보는듯한 느낌의강한색채의 화려한 영상이 펼쳐지죠 사실 두
영화의 미술팀이 같다니까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액션연출 역시 임팩트가 강합니다 특히나
폐가에서의 일대 다수 격투장면은 압권입니다
이번에는 영화의 전체적인 면을 좀 볼까요? 단점의 지적이 좀 많을것 같군요첫째로 초반의 다소 느릿
한 전개에 비해서 후반부는 너무 급격히 전개됩니다 두시간이 채 안되는상영시간에 너무 많은 인물과
적절치못한 이야기 배분으로인해 후반부가 끝나도 뭔가 맥이 빠지는 느낌이죠
둘째로 신민아의 역활에 대한 부분입니다 신민아는 이영화에서 주연이라고 불리기는 너무 출연시간
이 적습니다 마치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씨 같은 정도죠 그에 반해 그녀가 이영화에서 소화해내야
할 비중은 너무 큽니다 일개조직을 이끄는 보스와 그보스의 잘나가는 오른팔을 불과 하루아침에 완전
히 파멸하게 만들어 버리는 역활임에도 비중도 너무적고 인상에도 남지 못합니다 정말 예고편에 나오
는것이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과연 그정도의 여자때문에 자신의 가장 잘나가는 부하를
산채로 파뭍으려 할만큼 분노해야 했는지 또 자신의 보스의 명령을 어기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만큼
의 일을 벌여야 했는지 납득이 쉽지 않습니다
셋째로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과 결부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만 전 어떤 영화든 항상 일관된
분위기를 유지하는게 좋더군요 공포영화에서 웃기는 장면이 등장하는것도 뭔가 맞지않고 신나게
웃기다가 갑자기 신파조 이야기가 나오는것도 너무 싫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좀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억지로 우겨넣은듯한 코믹한 연출이 보입니다 대표적인게 이병헌이 총기밀매조직의 똘마니
둘을 처음 만나는 장면이죠 이병헌과 처음 대면한 둘은 정말 개콘에서나 봄직한 투맨 코미디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이야기가 처절하리만큼 심각하고 무겁게 진행되야 함에도 더군다나 느와르라는
쟝르를 표방했음에도 이런 장면을 굳이 넣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김지운 감독은 자신이 코미디를
좋아해서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어도 이런 장면을 넣겠다고 하던데요 글쎄요 아무리 그렇다해도
극 전체로 보면 마치 목에 걸린 생선가시 마냥 위화감을 주는 분위기상 전혀 안맞는 이런 코미디를
꼭 넣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이영화는 불교의 선문답과 같은 이야기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맺습니다
결국 화려한 화면과 액션으로 포장했지만 처음과 마지막의 선문답같은 이야기면 모든이야기가
정리되는거죠 자신도 이해못할 순간의 흔들림으로 보스의 명을 어기는 남자 그리고 역시 왜
그렇게나 분노해야 했는지 이해못한체 가차없이 오른팔을 죽이려했고 결국 그남자에게 죽는보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서야 자신이 절대 꾸어서는 안될 달콤한 꿈을 꾼것이라는것을 알게되는
남자.......그러나 이병헌이 꾸어서는 안될 달콤한 꿈이라는걸 관객들까지 납득할수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하여간 강력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흔들리는 것은 네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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