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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찰리와 초콜릿 공장
excoco 2007-04-22 오전 1:07:39 1574   [5]



팀버튼 감독의 새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역시 팀버튼 감독은 천재다.

 
팀버튼(Tim Burton)
생년월일: 1958년 8월 25일 / 국적:미국
성별:남자 / 출생지:캘리포니아
어쩜 이렇게 오묘한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천재라고 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는듯 하다.
팀버튼을 처음 알게된건, '화성침공(1996)' 이었다.
정말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오묘한 영화 화성침공.
화성침공에서 나오는 화성의 머리큰 외계인들은 현대세계의 어린이를 비꼰 것이라고 한다.
즉, 어른의 눈으로 보는 어린이의 모습으로, 도무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세태를 비꼰것이라나..
그 무시무시(?)한 화성의 외계인들이 나중에 죽게되는것은 다름아닌 할머니의 오래된 구닥다리 노래때문이었다.
그것은 어린 혹은 젊은이들이 나이든 세대의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화성침공의 충격으로 이후부터 나는 팀버튼의 팬이 되었다.
(사실, 팬이라면서도.. 그가 감독한 혹은 만든 영화를 다 보진 않았다..)
그 외에도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 즉 초 현실적이면서도 겉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현세태를 비꼬는 듯한 묘한 뉘앙스를 주는 영화를 계속 만들어 오고 있다.
배트맨,가위손,슬리피할로우,혹성탈출,유령신부,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이르기 까지..
(물론, 목록에 빠진 영화도 다수 있다.)
대략, 보다보면 '아.. 누가 만든 영화다.' 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들.
아. '유령신부' 와 비슷한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란 영화도 있었군.
아무튼, 팀버튼은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중적이지 않은것 같으면서도 대중을 끌어 모으는 묘한 매력.
그의 그런 영화 스타일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 있다.
 
윌리웡커는 유명한 치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이가 썩는다는 이유로 캔디나 초콜릿등을 먹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날 맛본 캔디의 맛에 흠뻑 빠져 아예 캔디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가출을 해버린다.
자신만의 독특한 캔디를 만들어 유명해진 윌리웡커. 그러나, 자신의 기술을 하나둘씩 빼어내 가는 사람들의 스파이짓이 두려워 공장을 폐쇄하기에 이른다.
공장은 폐쇄되었지만, 그만의 독특한 캔디는 꾸준히 어딘가로 팔려나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윌리웡커는 자신의 공장에 5명의 아이를 초대한다.
세계 각지로 흩어진 5장의 황금티켓을 모두들 가지고 싶어한다.
각지에서 4명의 어린이가 티켓을 찾았고, 마지막 티켓을 찰리가 얻게된다.
세상에서 가장큰 초콜릿 공장에 초대된 5명의 아이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각각의 아이들은 마치 미리 준비된듯이 각각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윌리웡커는 공장으로 초대함과 동시에 경쟁에서 살아남는 1명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로 했었다.
그렇게, 4명의 아이가 탈락되고, 마지막에 찰리가 남게 되었다.
윌리웡커는 버릇없게 자란 4명의 아이는 탈락시키고 착하게 자란 찰리에게 선물을 주기로 미리 준비라도 한듯 하다.
윌리웡커의 선물은 이것이었다.
어느날 머리를 손질하다 나온 흰머리를 보고서는 후계자를 찾을 생각을 한 것이었다.
찰리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이다.
단, 가족을 버리고 공장에서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버릴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한다.
이에 당황하는 윌리웡커.
하지만, 찰리가 가족을 모두 데리고 공장에 들어가 사는 것으로 둘의 협상은 끝을 맺는다.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원작이 '로알드 달' 이라는 사람으로 되어 있는것을 보니, 팀버튼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을 선정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가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모양이다.
팀버튼이 그 모든 원작과 대본을 직접 썻을리는 없으니 말이다.
이런 영화를 볼때 감독의 역활이 영화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것 같다.
우리는 '감독' 이라는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하다.
외국에서는 이미 '감독' 이라는 지위에 대해 인정을 하고 있지만..
물론, 2002 월드컵때 '히딩크' 를 통해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끼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감독이라는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는 무지한 듯 하다.
 
팀버튼은 조니뎁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흠뻑 빠진듯 하다.
이미 수차례 팀버튼의 영화에 등장했다.
조니뎁이 배우로서의 명성을 얻은데는 팀버튼의 선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조니뎁이라는 배우가 뿜어내는 묘한 매력. 날카로운 듯한 인상과 머리속에서 아무생각도 하지 않는듯한 차가운 눈빛. 차가운듯 하지만 반면으로 지나치리만치 순수한.
그런 매력이랄까..
그런 매력이 팀버튼 스타일의 영화에 제격인 모양이다.
 
이 영화에는 독특한 엘리베이터, 전후좌우 심지어 하늘을 나르는 엘리베이터가 등장한다.
오늘 TV를 보다보니 독일의 어느 마을에 위로 이동했다가 옆으로 이동해서 다시 밑으로 이동하는, 육교 대신 만들어진 엘리베이터가 나오더군.
이 엘리베이터를 소개하면서 이 영화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이런 엘리베이터가 먼저 등장한것은 이 영화 이전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 라는 영화에서 먼저 선보였다.
물론, 어느것이 먼저라고 따지는 것은 굉장히 바보같은 짓일것이다.
팀버튼의 이번 영화는 '원작' 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런 엘리베이터 이야기가 이미 2005년 이전에 구상되었을 것이고, 또한, 영화가 어느것이 먼저 제작을 시작하였는지, 어느 원작이 먼저 제작되었는지, 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서 이런 엘리베이터가 등장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흥행면에서 별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이 회자되지 못하고 팀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 회자된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윌리웡커가 몇십년만에 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치실'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실(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는 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미국은 한때 많이들 사용했나보다.
그러나,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음식물에 끼어 있으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강제로 치실을 사용해 제거하는 것이 도리어 이빨과 잇몸의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아는가?
그것을 반증해 주는듯한 대사들이 오간다.
그렇다.
미국의 의학계는 그랬던것일까?
한때 '치실' 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다가, 나중에 오히려 '치실' 이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것일까?
그것을 생각해보니, 정말 '의학계' 란, 무책임한 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든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라도 하듯, 그래도 명색이 전문가인데,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정설인양 환자들에게 권장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아... 연구결과 좋지 않다더라.. 로 말바꾸기.
쓸데없는 소리였고..
 
팀버튼의 영화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다.
물론, 배트맨이나 기타 몇 작품은 아닐지 모르겟으나, 대부분 가족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어른들도 유치하게 여기지 않으며 볼 수 있는 영화들이다.
그만큼 '사고의 깊이' 가 있는 영화다.
특징적으로, 초현실적인 상황설정과 마치 정신병자 인것 같은 독특한 캐릭터들, 겉으로 두드러지게 내뱉지는 않지만, 은근히 비꼬는 세태비판, 그리고 권선징악형의 스토리 전개.
흠.. 권선징악형의 스토리를 그리 강조하는것 같지도 않으면서도, 팀버튼의 영화는 따뜻하고 훈훈한 기분이 든다.
지나치게 무얼 주장하거나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할 말 다하는 듯한 스타일이라고 할까?
팀버튼 영화의 매력은 거기에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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