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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영국을 배경으로 한 그 혹은 그녀와 함께 한 여행기! 플루토에서 아침을
lang015 2007-04-22 오후 1:40:42 1345   [5]
 
 
닐 조단 감독의 독특한 감각을 확인할수 있는 영화이다.
 
블랙코미디적 상황묘사들과 어울려 결코 피할수 없이 각인되는
 
주인공 패트릭(킬리언 머피)의 행동과 그 여파로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모두 한 가지로 귀결된다. 영화제목처럼 플루토에서
 
아침을 하기를 바라는 그의 바램의 목적지는 어머니와의 만남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지옥의 신인 하데스를 지칭하며 행성에서 퇴출
 
당해 버린 명왕성을 의미하는 플루토는 결국 현재의 삶에서는 이룰수
 
없는 패트릭의 바램으로 묻어나 버리게 된다. 개인이 사회적 역활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인격으로 투사되버린 인격, 페르소나적 성향을
 
보여주는 패트릭은 키튼으로 불리길 원한다. 그가 버림받은 것, 그리고
 
사회속에서 그 상실감을 충족시킬 방어막을 찾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남성이지만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보호받고 싶은 심리를 나타낸다.
 
17세기의 영국의 아일랜드 식민지화와 더불어 카톨릭 국가였던 아일랜드
 
에게 신교도들에게 이주정책이 감행된 역사적 사실을 생각해 보고
 
신교와 구교의 대립, 일명 아일랜드 공화군(Irish Republican Army,
 
IRA)으로 알려진 카톨릭교도 중심으로 결성된 무장투쟁 조직과 신교도
 
계의 얼스터 민병대의 충돌등의 혼란스러운 시점을 생각해 본다면
 
영화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벌어진 사건, 1972년 1월 30일 발생했던 '피의 일요일' 사건
 
이라는 유혈사태를 연상시키며 보여지는 패트릭의 삶은 탄생부터 순탄치
 
않다. 카톨릭계의 상징인 신부의 신분을 가진 버나드 신부(리암니슨)와
 
버나드 신부의 가정부로 일했던 미치 게이너를 닮은 패트릭의 어머니가
 
될 사람과의 만남으로 탄생한 패트릭의 인격적인 성향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공감의 공간을 둔다. 그리고 그만큼 슬픈 현실을 벗어던지고픈
 
초현실적인 감각의 이야기를 하는 패트릭의 비애를 느낀다. 킬리언
 
머피라는 배우에 대한 느낌을 새롭게 변화시킨 독특한 챕터형식의
 
전개와 상상력이 동원된 블랙코미디적 요소와 그 당시 정치,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짐작해 볼수 있는 혼란스런 분위기속에 등장하는 희생양
 
적인 존재로 느껴지는 그, 아니 그녀의 모습에서 볼수 있는 것은
 
다양한 모습이다. 슬프도록 연약하고 약한 모습도 존재하지만, 자신의
 
현실을 극복해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강인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고대하던 어머니와의 만남에서 기절해 버리고 마는 패트릭의 유약한
 
모습이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솔직한 마음이 담긴
 
슬픈 대사를 전달하는 패트릭의 모습, 웃지 않으면 울게 될것 같다는
 
삐에로의 비애를 느끼듯 생각하게 만드는 패트릭, 아니 키튼의
 
모습에서 웃고, 슬퍼하고, 생각해 보면서 솔직한 그를 만나는
 
여행여정은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 낸다. 함께 하진 못하지만 퇴출
 
당해버린 명왕성처럼 지옥의 신인 하데스처럼 결코 행성계에서 현세에서
 
함께 아침을 할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 그의 마지막 당당하게
 
유모차를 끌며 친구 찰리와 자신의 어머니와 배다른 동생과 엇갈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비극적인 아픔과 상황속에서 한 보, 한 보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패트릭의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낀다.
 
근래의 영화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부분으로 조명해보고 생각해 볼수 있는
 
코미디와 드라마의 절묘한 웃으면서 울수 있는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kyikyiyi
웃으며 즐길수 있는 사랑이야기 좋은데 엄지손가락 치켜드신걸 보니 한번쯤 볼만한 영화인듯하네요   
2007-04-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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