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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파라다이스 빌라] 그곳에서 뭔가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 빌라
mvgirl 2001-12-17 오후 6:05:18 889   [5]
‘구로 아리랑’(1989)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송어’(1999) 등에서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내면의 문제를 주로 다뤄온 박종원(43) 감독. 그가 신작 <파라다이스 빌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어째 이번작품은 그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엔 좀 뜻밖인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

장소는 서울 시내 삼성동 소재의 파라다이스 빌라. 때는 2002 월드컵을 대비한 정기 한일전이 중계되고 있을 때. 이 파라다이스 빌라에 ‘스무살’이라는 아이디의 한 젊은이가 자신이 도둑 맞았다는 네트웍 게임의 무기 아이템을 훔쳐간 ‘비아그라’를 찾아 방문하게 되면서, ‘비아그라’를 찾는 와중에 그의 사이버 상에서 비롯된 광기가 현실의 살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룬 대한 이야기 이다.

빌라는 그다지 크지 않은 하나의 빌딩 안에 여러 가구가 함께 살고있는 아파트의 단위보다는 작은 개념으로 통용되는 한국적 주거양식을 말한다. 감독이 빌라를 이 영화의 소재로 삼은 데는 여러 가구에 사는 여러 가지의 인간군상 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보인다.
이 빌라에는 돈만 알고 때로는 어린아이와의 성행위를 통해서 성적인 욕구를 채우는 주인, 캠코더를 이용해서 입주자들의 은밀(?)한 모습을 찍는 주인집 아들, 무능한 남편 때문에 정수기를 팔아야 하는 주부, 피아노 강사와 내연의 관계에 있는 유부남 펀드 매니져, 원조 교제로 생활을 연명하는 옥탑방 소녀, 택시운전기사, 일반 셀러리맨 그리고 애로배우를 닮은 술집 여자 등 그 인간들의 면면은 어쩌면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축소판과 같은 느낌이다.
여기에 사이버 네트워크 게임에 중독된 ‘스무살’이라는 청년이 가세한다.
그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이버 네트웍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에 대한 상징이며 네트웍 상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현실에서 초라하기 그지없는 재수생이고 힘없이, 특별한 능력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부조리한 세상에게 대한 분노를 상징한다.
감독은 영화에 시간적(한일 축구 중계가 벌어지는 100여분), 공간적(파라다이스 빌라) 제한을 가하므로써 이 영화가 주는 공포와 스릴을 더욱 배가시킨다.

감독이 파라다이스 빌라의 입주자에게 부여한 다소 사회적 의미가 다분한 설정이나 각각의 인간군상 들을 보면 이 영화가 다분히 사회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좀 황당하다. 그들의 상황과 섬뜩한 살인을 자행하는 ‘스무살’의 광끼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다분히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살인 행각은 자신의 아이템을 뺏어간 ‘비아그라’에 대한 처벌 내지는 응징이라기 보다는 한 정신병자의 엽기적인 행동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질 않는다. 또한 이 영화에서 자행되는 펀드 매니저의 최초의 살인과 분리된 듯한 구성은 전체적인 줄거리 의 산만함을 느끼게 하였고 개연성이나 치밀함 또한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 속의 첫 살인은 아이러니 하게도 스무살이 아닌 펀드매니저로부터 일어난다.
그의 우발적인 살인이후 스무살이 파라다이스 빌라에 나타나게 되고 광적으로 그 빌라의 사람들을 죽이게 된다. 하지만 네트웍 아이디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빌라의 주인은 이미 펀드 매니저로부터 살해당한 이후이고 스무살은 영화 속에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비아그라를 찾아 헛물을 켜고 있었던 셈이다.
그가 살해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세상살이에 너무 찌든, 또는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도 힘이 겨운 약한 소시민 들이다. 그들은 어쩌면 너무나 약해서 나이 어린 이런 소년에게 조차 무방비로 당할 수도 있을 만큼 연약하다.
그의 살인엔 일정한 규칙이 없으며 그가 첫 살인을 자행하는 비아그라의 집에 (우연이든, 필연이든) 방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행된다. 그의 살인은 어디엔가 홀린 듯 거침이 없이 진행된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비아그라 만 찾으면 그가 원하던 모든 것이 해결되는데 그는 왜 사람들을 이리도 가차없이 죽이고 있을까 ? 그의 네트웍 세계에서 기인한 분노를 왜 엄한 이 빌라의 사람들에게 하느냔 말이다.
그가 살인 행각을 벌이고 있을 때 경찰과 앰뷸런스가 각각 한차례씩 이 파라다이스 빌라로 출동한다.
경찰이 출동한 이유는 축구경기에 너무 열광한 나머지 시끄럽게 TV를 보는 것에 대한 이웃집의 신고였고, 마찬가지로 축구를 너무 열심히 보다 싸움이 난 어떤 집에서 격투가 벌어져 앰블란스가 출동 하였던 것이다.
파라다이스 빌라에선 벌써 7건의 살인이 이미 자행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감독은 영화 속에서 자행되는 살인을 통해 아이러니한 현 세태와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적인 듯 보이질 않는다. 메시지가 담긴 슬래셔 무비라고 생각하기엔 스무살의 살인 동기가 너무도 이해가 되질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 생각없이 보는 일반 슬래셔 무비라고 생각 하기에도 그다지 특별하게 잔인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째 전체적인 작품에서도 공포를 전달하는 면에서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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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그곳에서 뭔가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10-09-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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