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래원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게된다.
개인적으로 김래원이 그리 정감이 가는편은 아니지만, 여타한 이유로 관심이 가는 배우.
'옥탑방 고양이' 에서의 능글스런 모습. 그 이미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어찌보면 진부하다.
친구이후로 항상 화두가 되어온(조폭 마누라인가..) 조폭영화의 문제.
이 영화역시 깡패가 나오고, 조직이 등장한다.
어려서 엄마에게 버림받고, 그나마 도둑질을 하다 잡혀 감방에 들어간 아버지를 둔 두 형제.
구동혁은 공부가 하기싫어 고등학교를 퇴학당하고, 동생만은 공부를 시키고 싶어 양아치 생활을 전전한다.
불법적인 사업을 합법화시키기 위해 변호사,검사,경찰등을 양성하여 심어놓는 검은 조직은, 어느날 자신들이 키운 형사가 죽게되자 그 후임을 물색한다.
인간말종 구동혁을 선택한 이들은 강제로 구동혁을 공부시켜 고등학교 검정고시와 경찰시험에 합격시키고, 강력계형사를 만들기 위해 범인도 잡아준다.
구동혁은 강제적이었지만, 이들이 가르친 교육으로 점점 인간다운 삶을 살게된 자신을 행복해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직은 슬슬 구동혁을 자신들의 개로 만들기 위해 협박을 하는데, 구동혁은 어렵게 되찾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음모를 꾸며 조직을 와해시킨다.
내용도 좋고, 연기도 좋다.
깡패가 나오긴 하지만, 내용은 권선징악적이고 건전하다.
영화는 훌륭한데 뭔가 힘이 부족한듯 하다.
흥행하는 영화가 가진 그 무엇인가는 없는듯 하다.
역시, '흥행' 이라는것이 쉽지는 않다.
단지 영화가 좋다는 것만으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코믹적인 요소도 있지만, 억지 웃음을 자아내지도 않고, 권선징악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신파적이지도 않다.
신세대적인 가치관으로 건전한 사고방식을 이끌어내는.
그냥 잔잔한 감동같은걸 준다고 할까?
그런 잔잔함이 뭔가 '끌리는' 매력과는 거리감이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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