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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이온 플럭스
excoco 2007-04-23 오전 9:17:39 1417   [3]

사실, 어딘가 TV 드라마 시리즈로 본것 같기도 하고, 프랑스 액션영화 냄새가 풍기기도 해서 그리 기대는 안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있다..
이 영화만의 그 무언가.
매트릭스가 그러했고, 이퀄리브리엄이 그러했듯이, 이 영화만의 그 무엇인가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 그리 주목받지는 못했다.
내용 자체는 SF 매니아들이 좋아할만 하다.
인류에게 질병이 엄습해 와서, 궁여지책으로 조그만 도시에 500만의 잔존 인구로 오밀조밀하게 살게된 인간들.
그들에게 생긴 질병중 '불임' 으로 인해, 그들은 400년간이나 세포복제로 새생명이 아닌 복제된(?) 생명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들에게 이상한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알수없는 기억의 흔적들로 인해 혼란이 오고, 또한, 그들의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하나둘씩 소리없이 실종되거나 죽어나가는 것도 견디기 힘들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를 보고 알수없는 슬픔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것은, 그들의 기억속에 잠재되어 물려내려온 과거의 추억들이 은연중에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세포복제로 똑같은 생명이 계속 수세기 동안 살아간다...
말그대로 '영생' 인 셈이다.
죽긴 죽지만, 같은 생명체가 계속 삶을 이어나간다는것.
불교적인 개념인 '윤회' 와 이상하리만치 비슷한 개념이다.
최근, 줄기세포 연구로 세간의 존경과 실망을 동시에 안겨준 황우석 박사의 연구처럼..
인간이 점점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언젠가 SF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이러한 일들이 조만간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불안(?)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것만 같은 분위기이다.
이 영화에서의 설정처럼..
배아줄기 세포 복제던, 체세포 복제던 간에, 남자와 여자의 정상적인 섹스로 태어난 2세가 아닌, 인위적인 조합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는 새로운 생명체라기 보다는 원래의 세포의 카피로 볼 수 있다.
원래의 세포를 카피한다면, 즉, 원래의 유전자가 가지고 있던 정보들을 그대로 가진(남녀 유전자의 조합으로 새롭게 섞인 정보가 아니라) 생명체라면, 분명 원래 세포의 성격이나, 습관, 성향, 기억들을 가지고 있거나 똑같은 행동양식을 보일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즉, 남녀 유전자가 섞여서 새로운 배열로 뒤섞인 새로운 스타일의 유전자라기 보다는, 원래의 유전형질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
 
그러면, 정말 이 영화에서 설정한것처럼...
우리의 기억속에 복제되기 전의 삶에 대한 기억들이 흔적으로 계속 남아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전설의 고향에서 '업보' 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윤회... 등에 대한 개념으로 한국사람에게는 이미 익숙한 이런 개념들이,. 이러한 과학적인 분석으로 정말 존재가능한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마치 무용하는 듯한 여주인공의 액션신이나, 조금은 저예산 영화같은 냄새를 풍기기는 하지만,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 정말 우선시 되어야할 '주제'를 잘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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