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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스텔스
excoco 2007-04-23 오전 9:37:45 1501   [12]


친구녀석들이 나만 쏙 빼놓고, 영화관에서 보고와서는 재밋다고 자랑해서 무척이나 궁금했던 영화다.
오랜만에 보는 '전격Z작전' 의 '키트' 나 '에어울프' 류의 영화다.
그런데, '스텔스' 라는 소재는 그리 신선하지는 않다.
미국의 스텔스 전폭기 가 세상에 알려진지도 벌써 수십년이다.
실제, 레이더에 전혀 안잡히는게 아니라, 조그맣게 잡혀서 이 물체가 비행기라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는것이다.
레이더에는 영화에서 보는것처럼(실제로 레이더를 본적은 없지만, 생각하기에.. 그럴꺼란 얘기지만..) 적 비행기 한대가 떡하니 보이는게 아니라, 레이더망에는 상공에 있는 여러가지 물체들이 잡히게 된다.
그것은 청둥오리가 될수도 있고, 갈매기가 될수도 있고, 헬기나 비행기가 될수도 있겠지.
스텔스기는 곡선형 구조와, 레이더를 흡수하는 신소재를 사용하여 레이더를 농락하는 기술이다.
레이더는 신호를 보내고, 보낸 신호가 다시 돌아올때의 정보를 분석하는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에서 흔히 볼수있는, 레이더를 피하기 위한 '저공비행'.
그것도, 레이더를 180도 모든 방향으로 쏘는것이 아니라, 일정 각도로만 쏘는데, 그 각도의 하단부를 비행하면 레이더에 들키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과학얘기는 이쯤하고..
 
친구녀석들이 보고와서 얘기해준 내용과 실제 내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역시, 영화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받아들이는 내용에도 차이가 있는듯 하다.
 
가까운 미래.
갈수록 정교해지는 테러를 방지(?)위해 스텔스 '탤론' 편대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적은 무인 스텔스 전투기를 양산하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기계가 자신들의 임무를 맡게 되는것이 몹시 못마땅한 편대원들.
이 인공지능 비행기는 학습능력까지 갖추어, 이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배운다.
급작스런 임무를 수행하던 어느날, 이 기계가 번개에 맞게되고 이상동작 하게 된다.
기계속의 뇌파(?) 알고리즘에 알수없는 알고리즘이 생성되어 이상행동을 하는것.
기계는 출격시 주어졌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격 중지 명령을 어기고 공격을 감행한다.
이를 저지하려던 편대원이 추락하고, 나머지 대원들도 위험이 빠진다.
귀환도중 여대원은 북한에 추락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편대장이 북한으로 향한다.
편대장 역시 계기고장으로 추락하고, 어렵게 구출한 그녀를 구했지만, 둘다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계가 자폭하고 그들은 무사히 귀환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골자는 이렇다.
가까운 미래에, 전투현장에서 인간이 직접 싸우는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계가 투입될 머지 않은 시대에, 인공지능 전투기가 만들어지고, 인공지능이 번개를 맞으면서 '감정' 이 생겨난것이다.
감정이 생겨난 전투기는 편대원들을 위해 '자기희생' 을 한다는 내용이다.
주 스토리 라인으로만 보았을때, 이 영화는 킬링타임(killing time) 영화일뿐이다.
마치 킬링타임용 영화로 만들어진듯, 영화시작부터 끝날때 까지 지루함없이 이어지는 스토리와 긴박감은 칭찬할만 하다.
그러나, 또한 굉장히 아쉬운 영화이다.
 
주로 공중 전투장면(전투기가 나오다 보니)에 촛점이 맞추어져서, 인공지능이 왜 인간을 위해 헌신하느냐 .. 하는 등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매트릭스'에서 보여준, 로봇들의 반란이나, '아이로봇' 의 깊이와는 전혀 딴판이다.
또한, 북한을 묘사한 모습에서도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한때, '007 어나더데이' 에서 미국인들이 '한국' 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이 영화에서조차도 미국인들은 '한국' 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북한국 장교의 해병대 스타일 머리나, 어눌한 북한말투(한국 사람으로서 듣기에도 잘 못알아들을법한), 북한사람들의 머리모양을 댕기머리(꼭 댕기머리는 아니지만, 현재 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짧고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마치 조선시대 사람을 묘사한듯 긴 더벅머리... 마치 미개인들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듯한 누추한 의상과 덥수룩한 머리들..) 으로 묘사한 모습은 이 영화가 얼마나 생각없이 만들어진 킬링타임 영화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오랜만에 공중전투장면이 멋있게 표현된 영화를 보게되긴 했지만, 굉장히 씁쓸함을 남기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kyikyiyi
스텔스... 기대 많이 하고 봤는데 영화관이 아니라 스케일을 못느낀 건가? 별로던데   
2007-04-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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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2005, Stealth)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tealth200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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