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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폴라 익스프레스
excoco 2007-04-25 오전 1:05:47 1164   [5]


광고도 많이 보고 해서 굉장히 기대했던 영화다.
흠. 왜 기대하게 되었을까?
그건 아마도 톰행크스가 1인 4역을 했다는 광고때문이었던것 같다.
흠. 이쯤되면 영화에서 배우가(비록 성우로만 등장하더라도) 얼마나 비중이 큰지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대심리와 흥행가능성을 제쳐두고 결국 씁쓸한 미소만 짓게하는 영화다.
흔히 산타클로스가 소재인 영화가 그렇듯이 뻔한 결말을 향해 미사여구만 더해진 영화라는 냉소를 퍼붓고 싶어진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아이와 리더쉽이 부족한 아이,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아이.. 이 세명이 이전의 산타영화에서 주로 한명의 산타를 믿지 않는 꼬마 주인공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산타를 만나고 산타를 믿게 된다는 뻔한 줄거리이다.
사실, 아이때에는 어른들이 뭐라고 하건.. 산타를 반신반의 한다.
반쯤은 믿기도 하지만, 그 나머지는 못믿는다는 얘기지.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몇해를 그렇게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에는 딱한번이었던것 같다.
딱한번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문지방에 양말을 걸어놓은적이 있었다.
느즈막히 잠들었고, 아침에 깨어 본 양말은 나의 그러한 믿음을 초라하게 만들 뿐이었다.
이쯤되면 산타를 믿는다는게 창피해질 노릇이다.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것 같다.
어쩌면 나의 부모가 나 몰래 양말에 작은 선물이라도 넣어두었더라면 나의 그러한 반신반의한 믿음은 더 오래갔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러나, 폴라익스프레스의 후반부에 나레이션이 나오듯, 믿지않다가 믿게된 그 꼬마외의 다른 꼬마들은 금새 산타를 믿지 않게 되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쯤되면, 이 산타영화에 더 신물이 난다.
이왕지사 산타를 믿는 아름다운 믿음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려면, 좀더 이쁘게 끝맺을수도 있었을텐데, 나이가 들면 어련히 산타를 안믿게 된다는 어른의 시각(?) 에서 나레이션을 해버리며 끝내버리니 말이다..
후반부에 산타가 엄청나게 큰(썰매의 10배는 되보이는 특대사이즈의.) 선물보따리를 싣고는 떠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본의아니게 나의 비아냥 욕구를 건드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것은 썰매를 끄는 노루(?)들을 산타가 무지개 색이 빛나는 채찍으로 마구 때려대는 장면이다.
그것도 때릴때마다 쩍쩍 소리가 나더라.
아마 현대의 동물 애호단체에서 봣더라면 한마디 하지 않았을까(내가 너무 과민반응인건가?).
기존의 산타영화들에서는 산타가 노루(?)와 대화도 하며 리더가 되는 노루가 알아서 조정하는 방식으로 산타는 노루(?)에게 채찍질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없었던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의 채찍질은 그리 기분이 썩 좋진 않더라.
이영화는 뻔한 줄거리의 식상함을 커버하기 위해서 몇가지 시도를 한다.
섬세하게 움직이는 얼굴근육들이 모션캡쳐(아.. 여기서는 모션캡쳐가 아니고 포퍼먼스 캡쳐라고 하는군요. 모션캡쳐 슈트까지 썻다니 이쯤되면 껍데기만 애니메이션이지 실사영화나 다름없습니다요 그려..)에 의해 생생하게 살아있고, 파이널 판타지에서 보여주었던 머릿칼 휘날리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연출이 되어있습니다.
기차위에서 눈보라가 몰려오는 장면도 생생하게 만들었고, 마치 청룡열차를 타듯이 높고 좌우로 심하게 꺽이는 기찻길을 달리는 장면또한 나름대로 다이나믹하게 연출하려고 한것 같군요.
그러나, 생각만큼 그리 다이나믹하고 흥분될만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실사영화에서 CG로 커다란 스케일을 치장한 그런 어색한 기분이랄까?
또한 톰행크스의 4인의 목소리 연기 또한 안타깝군요.
인물은 바꼇는데 톰행크스라는게 금세 느껴지고, 각 인물들의 특징이 그리 잘 살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저는 저급의 점수와 악평을 할 수 밖에 없는 감상이었습니다만, 네티즌들이 꽤 좋은 점수를 주었군요. 별네개, 별다섯개씩을 주었습니다 그려..
 
글쎄, 마지막으로 이영화를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포퍼먼스 캡쳐라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속의 등장인물들을 마치 실제 사람처럼 섬세히 묘사해 놓은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시도는 근자에 애니메이션의 혁명을 불러올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방식이 제작비가 그리 많이 들지만 않는다면, 금새 제2의 파이널판타지 같은 영화들이 나올테니까요.. 주로, 액션이나 SF 가 주류를 이루던 극장 애니메이션에도 로맨스, 드라마, 성인물이 리얼한 영상으로 찾아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과 장점을 뺀다면,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는 낙제점을 주고 싶습니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네요.
줄거리 전개의 긴박감도 부족하고, 의외성도 전혀없고, 생동감도 없게 느껴집니다.
흐흐.. 웬일일까요.. 이런 평을 하다보니,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조금만 다듬으면 할리웃을 공략할만하다는 위안감이 드는군요..

(총 0명 참여)
kyikyiyi
광고로 많이 기대했는데 긴장감이 부족해용 그냥 순탄한 영화   
2007-04-25 17: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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