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린제이 로한이 퀸카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제목부터가 좀 재수없고, 린제이 로한과는 웬지 맞지 않는듯한 인상이 든다.
린제이 로한은 일반인은 잘 하지 않는 진한 눈화장과, 작은 키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었을때는 굵은 허벅지까지 선보이며 퀸카로서는 좀 부족해 보이는듯 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린제이 로한의 모습은 귀엽고 풋풋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어떤 네티즌이 얘기하듯, 이 영화는 그리 재수없는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달리, 고등학생들, 특히 여고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묘한 신경전을 잘 묘사하고 있다.
동물학자인 부모를 따라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한 케이디 헤론(린제이 로한)은 부모가 일리노이즈로 오면서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대부분 그렇듯이 전학생인 케이디는 친구한명 없고, 미국의 고등학생들의 생활패턴이 매우 생소하다.
그러던 어느날, 마음에 드는 남학생을 발견했는데, 그 남학생은 그 학교에서 잘나가는 싸가지 3인방중 여왕벌(?)의 전 남자친구이다.
그래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데, 새로사귄 친구의 조언에 따라 싸가지 3인방은 무찌르고(?) 남자친구를 차지하기 위한 변신을 한다.
그러나, 자기도 모르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친구들은 등을 돌리고, 큰 사건이 벌어지면서 케이디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
대충 이런 얘기인데, 주된 이야기는 전학생인 케이디가 학교의 여러부류 학생들중 단연코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싸가지 부류의 우두머리(?)가 되어가는 과정과, 그들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그 재미를 증폭시킨다.
이런 문제는 다만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어느 나라를 가건, 각 학교에 왕따가 존재하고, 서로 이간질하고, 시기 질투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가볍게 즐길수 있는 영화이다.
아쉬운점은, 여학생들의 이야기에 전체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의 생활을 모두 아우를순 없다. 그러나, 굳이 머 청춘 영화라고 해서 남녀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모두 나와야 하는것은 아닌법.
제목만 보고, 좀 재수없을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용은 전혀 딴판.
그렇다고, 너무 이야기를 무겁게 끌고가지도 않으니 가볍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코믹물.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재밋는 문장이 하나 있다.
하이틴 로맨스의 단골소재가 '교내 왕따'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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