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묘한 영화다.
줄거리야 대충 알겠는데, 무얼 말하는건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느낌은 뭐랄까, 제5원소와 블레이드러너, 스타게이트, 거기다가 파이널판타지 까지를 짬뽕시켜놓은듯한 묘한 분위기.
너무 티가나는 3D 캐릭터와 실사의 동시출현은 스타워즈(4,5)편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것이 한계인가? 티가나도 너무 티가 난다.
물론, 예전에 비한다면야 급속히 발달한 CG 기술력 덕분에 3D 캐릭터의 움직임은 대단히 자연스럽다.
하지만, 차라리 파이널판타지가 더 나았다. 파이널 판타지는 올 3D 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어색함은 차라리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몇몇 실사배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을 3D 인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CG 기술을 자랑하려는 것일까?
이 영화가 영국/프랑스/이탈리아 합작영화라는 점은 '자랑' 하려 했다는 의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몇몇 영화에 등장하는 CG와 애니메이션 영화로 세계적으로 CG 기술이 선진국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음을 과시해 왔다.(물론, 영화의 완성도는 엄청 떨어졌지만,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도로 CG 기술만 놓고 비교했을경우)
마치 '우리도 이만큼 만들어 낼수 있다' 라는것을 과시하려 했던것일까?
그런 의도였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CG 자체만으로 보았을때도 아직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너무 만화틱(?)한 느낌을 많이 준다. 분명 만화틱하게 만들려고 하지는 않은것 같은데 말이다.
두명의 여배우(질,여의사)의 분장을 마치 특수효과 분장하듯이 함으로 해서, 인간을 CG처럼 보이게 만들어 3D 캐릭터와의 이질감을 없애려 한듯한 느낌마져 든다.
실사로 등장하는 정말 사람(?)인 배우는 3명이 아닌가? 3명일게다. 나머지는 전부 3D 캐릭터..
이 영화는 정말 여러 영화의 짬뽕같은 기분만 든다.
초반부에 그럴듯한 분위기와 뭔가 심오한것같은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을법하게 보였지만, 결말은 시시하게.. 알 수없게 끝나버렸다.
이 영화에는 고대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등장하고, 피라미드의 상형문자에, 그림에 그려졌던 토끼머리,늑대(?)머리, 독수리 머리를 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런점에서 스타게이트라는 영화가 많이 떠올랐다.
미래도시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에서는 블레이드러너,제5원소가 보였고, 3D 가 많이 사용된탓에 파이널판타지의 느낌도 많이 들었다.
내생각만 그런게 아닌가보다.
워낙이 영화의 주제를 이해하기 힘들어 씨네서울을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의견을 올린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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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6107 |
[Re:55477] 블레이드 러너와 제5원소의 중간형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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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sqsd)
Enki Bilal 의 만화 Nikopol을 영화로 만든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요즈음의 SF영화에서는 실사와 CG의 구분을 못하게 노력하는 반면, 이 영화는 마치 만화(한국에서의 만화가 아닌, 외국의 comics)를 넘기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별다른 클라이맥스가 없다는 단점, 이것저것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대화들, 쓸데없이 왔다갔다 하는 스페이스 택시들과 CG 인간들, ...-_-;; 특이하게 만든..소화하기 힘든 영화..더군요.
P.S.: 여주인공 린다하디는 미스프랑스였던 여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몸매가 착하더라는..사족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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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영상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수 있겠지만, 좀 자연스럽지 못하고 티가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영화 내용면에서도 그리 높은 점수를 줄순 없을것 같다.
긴장감도 없고, 클라이막스나 카타르시스를 주는 요소는 전혀 없다.
그냥 이런류의 영상물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감상하는게 좋을듯 하다.
음. 웬지 여주인공의 액센트가 이상하다 싶더니, 프랑스 여자였군.
영화의 배경또한 프랑스라고 하니 뭐 그리 이상하게 볼일도 아니다.
프랑스가 영화만들면 다 이렇게 되는건가?
프랑스영화에 또 실망이다.(합작이니까 프랑스 영화라고 말하는건 좀 이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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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3세기 초, 파란 머리를 한 질 비오스콥은 뉴욕시의 제 3 레벨 어딘가에서 살아간다.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사이, 매의 머리를 가진 신 호러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난 뒤 온 세상을 샅샅이 뒤지며 그녀를 찾아 나선다. 질을 만나 그녀를 유혹해야만 하는 호러스. 그에겐 단 일주일의 시간밖에 남지않았다. 그러나 질을 유혹하기 위해선 사람의 몸을 하고 다가가야 하는데… 한편 외계인들은 마천루 꼭대기에서 비밀 작전을 세우기에 한창이고, 제 1 레벨에서는 인간이 아닌 연쇄 살인범이, 경찰을 자극하고, 정치인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며 거리를 활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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