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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열연이 놀라운 성장영화.... 히노키오
ldk209 2007-04-29 오후 8:28:41 1407   [11]

사토루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휠체어 신세가 된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이 아빠 탓이라고 여긴 사토루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입을 닫는다. 그리고 원격조종 로봇 ‘H-603’으로만 세상과 소통하려든다. 이런 상황에서 로봇의 대리 등교를 허용하는 조치가 내려지고 사토루는 자신 대신 로봇을 등교시킨다.

 

로봇은 등교하자마자 아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피노키오'를 본딴 '히노키오'라는 별명을 얻는다. 같은 반 친구인 준, 조이치, 겐 등은 히노키오에게 장난을 치며 관심을 표출하지만, 사토루는 왠지 어색핟. 사토루도 조금씩 그들과 같이 어울리고 싶어하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은 어긋난다. 그러나 서로가 친구가 되는 건 의외로 쉽게 이루어진다. "우리랑 같이 놀고 싶어?" ".." "그럼 진작 말을 하지"

 

물론 준 일당이 히노키오를 자신들의 친구로 맞이한 건 로봇을 이용해 수퍼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자신들의 가방을 들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히노키오가 준과 함께 낚시를 하다가 괴롭히러 온 상급생을 가볍게 물리치고, 물에 빠진 준을 구해주기 위해 물에 뛰어들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귀중한 친구가 된다. 그러나 준이 히노키오가 아닌 사토루와 소통하려 하지만 사토루는 여전히 히노키오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려 한다. 준이 여성임을 알게 되고 점점 친구들의 감성에 다가가고 싶은 사토루는 히노키오가 느끼는 것을 자신도 느끼고 싶어한다. 결국 그는 히노키오에게 로봇이 받는 자극을 조종자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감각 피드백 시스템’을 추가한다.

 

이 영화의 미덕은 얼어붙은 마음을 가진 소년이 이성 친구를 보고 마음이 설레이고, 친구를 사귀면서 체온의 따뜻함을 깨닫는 과정을 과장없이 그려냈다는 데 있다. 사실 이 영화는 [AI] 같이 로봇의 활약상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로봇은 말 그대로 로봇에 불과하며 조정자의 원격조정에 의해서만 움직일 뿐이다. 준과 히노키오가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중반 이후부터 히노키오의 모습에 사토루가 오버랩되는 것은 사토루가 로봇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이 직접 소통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아이들의 연기를 꽤 훌륭하다. 영화를 보고서야 알았지만, 준을 연기한 다베 미카코는 이 작품으로 도쿄 주재 7개 신문의 영화담당기자로 구성된 도쿄영화기자회가 선정하는 ‘블루리본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게임 '연옥'과 현실이 혼재된 속에 죽어가는 사토루를 살리기 위해 준이 무모하게 목숨을 거는 후반부는 너무 억지스럽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영화 나름 재밌더군요. 스크린(케이블채널)에서 어린이날 특집으로 해주기에 봤음.   
2009-05-05 17:08
ldk209
ai 같은 로봇 영화인 줄 알았는데...   
2007-04-30 22:5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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