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어느 한 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전체적으로 미스테리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코믹과 공포도 절묘하게 섞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범인이 누군지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만의 법칙이 한가지 생겼는데 이러한 장르의 영화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장 침착한 반응을 보이는 인물이 범인일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결론은...맞았다. 한사람씩 죽어갈 때마다 서로는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범인을 알지 못하는 관객조차 철저하게 하나의 알갱이로 만들어 버린다.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아님에도 무섭게 다가온 것이 그런 이유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다 모였다. 주인공 박해일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하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뿐이지 배역들마다의 캐릭터는 무척이나 부실하다. 그 사람을 인식하게 전에 무참히 죽어나갔다. 그 템포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난 이영화에 별로 흥미를 못 느꼈다. 반전에 대한 대답 역시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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