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주인공들. 강한 이미지에 포스터만 봐도 뭔가 있어보이는 주인공들을 모아 놓았지만 감독은 그들중 단 한명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특히! ''노''로 나오는 홍석천.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연예인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사람으로 ''동성애자''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렬하다. 그러나 그런 홍석천이 여자를 밝히는 욕쟁이로 나온다니 신선했지만.. 영화속에서의 ''노''는 너무 어색하다. 강간당할 위기에 놓인 여자를 보고도 긴장감 보다는 "아! 홍석천은 동성애자니까.."라는 생각이 먼저든다. (개인적으로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친 홍석천은 너무 젠틀한 사람이였기에. 그가 내 뱉는 욕은 너무 연기스러웠다.)
두번째. 반전.
도대체 무엇이 반전인가. 영화시작 10분이면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해서 알 수 있다. 단지 마지막 반전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건, 그 범인이 왜! 그들을 모았는가.라는 것. 하지만 그 역시 충격적이진 않다.
세번째. 흐름.
이 영화를 보면 가지각색 주인공들의 사연이 나오는데. 주진모의 아내이야기라던가, 김현성의 이야기는 도대체 왜 필요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한다.
그들이 누구인지에 관한 긴 설정을 하기보다는 그들이 만나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에 더 긴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너무 끼어맞춘듯한. 두뇌유희는 언제 오는지에 대한 의문만을 남긴 영화다.
이영화의 유일한 반전은 바로 엔딩크레딧이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아 이게 끝이구나..." 라는 허무한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