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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전설.. 신화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lchaerim 2001-12-22 오전 10:57:31 881   [1]
지난 9월인가 영화계에선 이례적으로 프로모션용 26분짜리 필름을 상영하는 과감한 작전을 펼친 이 영화는 무수한 궁금증과 호기심만 남긴 채, 아쉬운 이별을 고해야 했다. (그 당시 필자는 프로모션 필름을 보지 못하고 간접적으로나마 듣기만 했다)

드뎌, 역사적인(?) 기자 시사회가 지난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듯한 극장이었던 '대한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근 3년 만에 새롭게 멀티플렉스로 개관한 '대한 극장'의 역사성과 맞물려 한층 더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영화 <반지의 제왕>은 그 판타지 소설이 그러했듯, 영화 초반부터 영화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교과서 보다 더 관객들을 자극시켰고, 그 끝 모름은 178분이라는 기나 긴 러닝타임이 지나고 검은 바탕에 하얀 글씨로 엔딩 타이틀이 올라갈 때 비로서 관객들을 긴장의 연속에서 풀어 주었다.

장장 12년간의 세월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원작 소설 '반지의 제왕'... 을 영화화 하기엔 너무도 많은 시련이 따랐다고 한다. 너무나도 고전 속의 걸작이었기에 그 만한 절대적인 팬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였고, 그들은 이 소설이 영화로 왜곡(?)되어 망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한편,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하는 극우파들은 소설가 '톨킨'의 후손들을 납치하는 사건까지 벌였다고 한다. 또한 제작진들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관찰하는 열혈팬들이 있어, 그렇게 극비리에 붙여졌던 영화 세트까지 이른바 '몰카'로 촬영되어, 인터넷에 공개하는 일들이 빈번할 만큼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던 영화였다. 여기에 사족을 붙인다면.. 소설속의 세계로 등장하는 중간계까지 연구하는 학파가 생겼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다고 말하지 아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그 따가운 눈총(?)들.. 관심 어린 시선들이 기다리는 3년 여의 시간이 흘렀고, 그 열정적인 관심에 보답하듯 영화는 세상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전설', '신화'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짧은 수식어들을 멀리하고 또 다른 수식어가 생겨야 정확히 그 영화를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원작소설이 위대하면.. 영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많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그것은 팬들에게 기대치에 충족을 못시키는 경우가 허다했고, 또는 원작 소설과는 다르게 각색되어진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도 그러한 핸디캡을 안고 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고, 그렇기에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은 일들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단 3권으로 완결된 소설이지만, 그 방대한 자료가 함축된 소설의 힘은 영화로 만들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인 듯 보였다.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적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내심 성에 안찼고.. 장장 30년이 지나서야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CG의 힘을 빌어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옛날 옛적, 전지전능한 능력을 보유한 신들은 마법사들과 호빗, 엘프족, 난쟁이족, 그리고 인간종족을 자신들의 첫번째 세계속에 창조하여 평화로운 삶을 살게 하였지만, 악의 힘은 어딜 가도 있는가 보다.. 그 악의 힘을 빌어 '사우론'이라는 신은 다른 신들에게 대항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눈치 챈 신들은 '사우론'을 추방하게 된다. 권력과 힘을 잃은 '사우론'은 인간 세계에 전설적인 마법 반지들의 소문을 듣게 되고, 그 반지들을 지배할 '절대 반지'를 만들어 신을 위협하지만, 지나친 욕심에 그만 반지를 잃어 버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로부터 또 다시 오랜 세월이 흘렀다. 악의 군주 '사우론'은 암흑 세계에 숨어 지내며, 자신이 이 세계를 지배할 날을 위해 '절대 반지'를 찾으려 모든 세력을 동원하게 되고, 이제부터 영화는 '절대 반지'와의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반지의 제왕'은 인간이 꾸민 가상의 세계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게 되는 '판타지' 라는 장르에 속한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영화의 본질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속에 세계였다. 언제 어디서나 마수를 뻗는 악의 힘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어떠한 생물이라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것이다. '절대 반지' 앞에서 변하는 영화 속 등장인물을 보면서, 필자는 누구나가 한번쯤 느끼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필자 자신도 만약 저런 물건 하나만 있으면.. 하는 생각 말이다. 이러한 거대한 욕심 말고도 작은 욕심은 어디에나 산재해 있다. 그 힘을 조절 못하면, 인간의 본성은 악의 힘에 무릎을 꿇고 마는 것이다.

영화는 소설처럼 3부작으로 꾸며지고, 매년 1편씩 전세계 팬들을 찾아간다. 내년 새해 1월 1일의 아침이 밝으면 개봉하게 될 1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는 아직 우리에겐 익숙치 못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화려한 영상 미학속에 우리 인간의 본성을 심도 있게 자극하고, 밝은 길과 어두운 길의 두 갈래 지점에서 우리에게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러나 선택은 자유다. 그 자유에 따르는 책임을 알고 여러분이 나아갈 방향을 찾길 바라는 게 영화의 마음이자, 필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프로모션용 필름에서 완결편을 보기까지 3개월을 기다렸다. 그 100여일 참기도 무지하게 어려운 판에 365일을 참기가 무지 힘들다. 과연, 내년엔 어떠한 판타지 세계로 나를 이끌어 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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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 The Lord of the Rings : The Fellowship of the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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