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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마레비토
excoco 2007-05-04 오후 10:25:24 1026   [2]








자켓에서는 여주인공이 옷을 입고있지만, 실제 영화상에서는 옷을 입고 있지 않다.
아마도, 검열이나 제반 여러가지 문제때문에 작업을 한듯하다.
그러고보니 발목에 채워져 있던 쇠사슬도 풀려있군..
 
이 영화는 어찌보면 전형적인 일본풍 영화다.
괴기스런 것들과 피가 나오고,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논리와 말들.
 
영화가 끝날때쯤이면 더 혼돈스러워진다.
정말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하려는걸까? 아니면, 정신착란에서 오는 혼돈스런 심리상태를 표현하려는 걸까.
 
영화 도중 몇가지 암시(? 내가 생각하기에)에 의해, 프리랜서 카메라멘인 마수오카가 겪는 일들은 정신적 착란에서 온 비현실적인 상황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우선 서두부분을 발췌해보면..
.
.
 
그는 약물 과다 복용이 확실하다
여자일지도 모른다
허름한 아파트에서 편집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편집증은 내게 적은 흥미를 유발한다
그는 자신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그녀의 영혼을 구했다고 확신한다
.
.
서두에서부터 굉장히 모호한 표현들을 쓰고 있다.
즉, 이제부터 전개될 내용이 현실일수도 있지만, 다분히 허구일수 있음을 암시한다.
프리랜서 카메라맨인 마수오카 다쿠요시는 다분히 편집증적이며, 온갖 이상한 비디오테입들을 수집하고, 자신의 낡은 아파트에 칩거해 살고있다.
그러던 그의 눈에 띈 비디오.
그것은, 한 남자가 자신의 눈에 칼을 꽂는 장면을 우연히 촬영한 영상이다.
마수오카는 이 비디오에 집착한다.
과연 자신의 눈을 찌른 그 남자가 본 공포는 어떤것인가.
그 공포를 느끼고 싶어한다.
그는 공포의 근원을 찾아 토쿄 아래에 설치된 숨겨진 터널과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노숙자들이 머물고 있는데, 외부의 접촉이 없는 그곳은 안전할것 같지만, 실상 '데로스' 라는 존재로 인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그들이 말하는 '데로스' 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존재다.
무언가를 찾아 정처없이 헤메던 마수오카는 벌거벗고 발목에는 쇠스랑이 채여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한다.
그는 그녀를 'F' 라고 부르기로 한다.
인간의 모습을 하곤 있지만, 전혀 인간같지 않은 존재.
그녀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하루종일 자고 단 3시간만 깨어 있는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점점 죽어가는 그녀를 안타까와 하던 어느날, 손가락이 베어 스며나오는 피를 빨아먹는 그녀.
그랫다. 그녀는 피를 먹는것이었다.
그녀를 애완동물처럼 생각하며 무엇이든 잘해주고 싶은 그.
동물의 피도 먹지만, 그녀는 유독 인간의 피를 좋아한다.
그는 그녀를 인간처럼 훈련시키기를 포기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아파트를 지켜서 있던 한 여자가 자신의 딸 '후유미' 가 실종됐다며 말을 하며 귀찮게 한다.
그가 '후유미' 가 누군지 모르겟다고 하자, 그녀는 '후유미' 가 그의 딸이라고 한다.
자신에게는 딸이 없다고 하는 그.
영화를 모두 보고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마수오카가 정신착란을 일으켜서, 자신의 딸을 지하세계에서 데려온 이상한 존재로 착각한게 아닐까 하는..
자신을 귀찮게 하며 자꾸 찾아오는 그여자를 마수오카는 살해한다.
그리고, 그녀의 피를 받아내어 'F' 에게 먹인다.
인간의 피를 맛잇게 먹는 'F'.
인간의 피를 좋아하는 'F' 를 위해 마수오카는 살인을 시작한다.
'F' 와 산책을 나갈때면, 가져온 피가 바닥이 나면 마수오카는 자신의 손을 베어 피를 먹인다.
그만하라고 하기전까진 끊임없이 피를 빨아대는 'F'.
그러던 어느날 마수오카는 무작정 기차에 오른다.
한참을 시골로 떠난 마수오카.
마수오카는 현실과 착란 사이에서 문득 깨닫는다.
자신이 아내를 죽이고, 딸을 짐승처럼 다루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모르는 다른 사람들도 살해한.
미치길 간절히 바래서, 혹은 미치지 않았지만, 미친척 위장하는, 자신의 모습.
떠낫던 마수오카는 다시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다.
자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F'.
처음 'F' 를 발견했던 지하세계로 들어간 둘.
마수오카를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카메라를 마수오카에게 들이댄다.
마수오카가 궁금해 했던 정말 공포를 느끼는 사람의 표정.
그 표정에 'F' 가 들이댄 카메라에 찍혀나온다..끝..
 
서두에선 모호하지만, 영화의 후미에서는 마수오카가 미치고 싶어서, 혹은 미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의 딸을 동물처럼 다루었으며, 다른 여러사람도 살해한것이라는 독백이 나온다.
 
미치고 싶어했던 한 남자의 정신착란적인 경험을 보여주려는 것인가?
뭔가 심오한듯은 하지만, 그리 탐탁지만은 않은 영화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마치 무슨 개똥철학을 중얼거리는듯.
이런류의 일본영화들을 많이 접하는데.
자신의 감정, 자신이 생각하는 관념을 영화라는 매체로 표현하려는 의지인듯 하다.
이런면에서 '상업영화'로 볼 순 없고, 다분히 작가주의적인 영화라 할 수 있는데,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
좀더 잘 포장된 영화들은 많다.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생각이나 메세지를 매끄럽게 잘 표현한 작가주의적 상업영화(?)는 일반인들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이런류의 일본 영화들은 낯설고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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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비토(2004, Mar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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