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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 바닐라 스카이:플레이 보이가 사랑을 알아. 바닐라 스카이
asura78 2001-12-23 오후 12:16:40 1497   [2]
세자르씨는 토요일 주말 오후 [바닐라 스카이]를 보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동호회 송년 모임도 제쳐두고 간 곳인데 구스반산트의 [사이코] 악몽이 생각나서 중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기 때문이다.물론 데이빗(톰 크루즈)의 행동에 조금 화가 나서 더 그런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이 모든 거울 (깨지기 싫어서 아부하는 거울 제외) 들이 인정하듯 잘 생기지도 않을 뿐더라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건 엄청난 빛 뿐인데 영화속 주인공은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는게 부러워서 내심 존심이 상했는지도 모르겠다.그래도 영화속 이야기이니 참고 넘어가자하고 생각하면 될 것 왜 머리는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열을 방출하는지 그 심보는 주인 입장에서 보아도 알다 가도 모르겠다.

 솔직히 그가 줄리(카메론 디아즈)의 손에 의해서 사고를 당했을때 세자르씨는 내심기쁜 마음에 목소리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까지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세자르씨는 이 영화가 리메이크한 [오픈유어아이즈]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입술까지 나온 그 소리를 도로 집어 넣어야만 했다. 일년 365일 전천후로 괴물로(?)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도 있는데 흉칙한 얼굴로 변했다고 세상 다 끝난 것 처럼 행동하는 데이빗의 꼴갑을 세자르씨는 도저히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수가 없었다.

항상 자신의 육체적인 몸과 넉넉하도 못해 넘치는 주머니 사정으로 여자를 농락하던 그가 하루 아침에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한 순간 야수가 되니 이 얼마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슬픈 이야기이던가. 하지만 전천후 괴물인 세자르씨는 눈물이 나오려다 말았다. "플레이보이가 무슨 얼어죽을 놈의 사랑이야"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플레이보이 제1조1항에 나온 "같이 잔 여자와는 두번 다시자지 않는다" 이것만 지켰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바보 같이 그 차에 탄 데이빗의 행동을 보고 세자르씨는 역시 플레이 보이 세포(?)는 속일수 없다고 생각했다.그게 사랑이야.웃기지 말라고 그래라는 소리를 하면서 말이다.
  
지금까지 울린 수많은 여자를 생각한다면 그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어야 내 속이 풀릴것 같지만 마음 좋은 신은 그에게 얼굴만 약간 보기 흉하게 만든 것이 고작이지 않는가? 아버지가 자신의 자서전에 한줄로 자신을 표현한 것이 불만이라면 자신또한 자신의 자서전에 아버지를 한 단어로 표현해서 복수하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데이빗은 조금 머리가 모자르거나 너무 많은 것을 태어날때 부터 지니고 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주제 파악을 못하는 것 같다고 세자르씨는 생각했다.아니 겁대가리를 상실한건가. 하지만 그런 데이빗 보다 더 멍청한 행동을 하루에도 수도 없이 하는 세자르씨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 시작했다.

 첫 시작부터 '눈을 뜨세요'라고 말하지만 세자르씨는 점점 감겨오는 눈꺼플과의 힘겨운 전쟁을 치루어야만 했다. 그리고 이미 내용을 다 알았기 때문에 그 전쟁에서 패자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세자르씨는 승자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졸지 않고 영화를 제대로(?) 다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자가 된 것도 잠시 세자르씨는 이 영화가 보여주는 마지막 결말에 어안이 벙벙해져 '역시 헐리우드가 별 수 있어'라는 불만 가득한 생각들을 극장 밖으로 까지 가지고 들고 나가야만 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면서 풀어나가는 [바닐라 스카이]를 보고 세자르씨가 생각한 건 딱 이것 한 가지이다. '돈 많은 놈은 뭐 해도 다르게 논다'라는 것이었다. 좀 더 이해하기 쉬어진 퍼즐이지만 99년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면서 보던 [오픈유어아이즈]를 그리워진 건 아마 그 때문인 것 같다. 배우의 이름만 놓고 보았을때(거기에다 제작까지 했는데)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는데 카메론 크로우라는 감독 이름을 보고 내심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그 한숨이 이렇게 변할줄 누가 알아겠는가? 모든 것이 싫고 그냥 눈을 감고 쉬고 싶다. '눈을 뜨라고' 이런 식의 진행에 어떻게 눈을 뜰수가 있겠는가? 차라리 눈을 감고 말지. 세자르씨의 올해 목표는 이것 하나 뿐이다.바람 솔솔 들어오는 옆구리에 감기 걸리게 하지 말자. 그나마 이 영화에서 빛이 된 줄리(카메론 디아즈)의 연기 때문에 영화 보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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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플레이 보이가 사랑을 알아.   
2010-09-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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