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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부일체]뒤집어 보기 두사부일체
anfsodaus 2001-12-24 오전 1:54:10 1477   [24]


anfsodaus@hanmail.net



'두사부일체'가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고난 후, 사람들은 내심 기대를 하면서도, 또 내심 뻔한 조폭영화아닐까 하면서 영화를 기다려왔을 것이다. 영화를 좀 본사람들이나, 아는 사람들 평론가들은 이제 조폭영화는 지겹다는니, 언제까지 이런 영화만을 만들어야하냐는 둥, 와이키키브라더스나 나비처럼 좋은 영화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상업적이고 흥행을 위주로 한 영화만 난무한다고 핀잔들이 자자했다.

하지만, 시사회장을 보라. 그렇게 머리좋고 영화 좀 안다고 하는분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떠들어 대도 우리의 대중들은 이 영화를 보고 울고 웃지 않는가? 대중이 우매해서 그런가? 영화는 그 잘난 지식인들 손안에서만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

난 영화잡지에서 두사부일체를 칭찬하기보다는 비난하는 평을 더 많이 봤다. 뭐 학교로 들어간 조폭, 서로 다른일들을 폭력으로 해결한다는 둥, 이젠 폭력에다 신파까지 넣었다는 그런말들...물론 다 그렇게 보는 이유가 있을터이니,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 이에 반해 두사부일체를 칭찬하는 소리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모자른쪽에 편을 들어 두사부일체를 많이 많이 칭찬해야겠다.

학교로 들어간 조폭. 그것도 학력이 안되어서 조폭생활에 지장이 있자, 고교편입을 하는 계두식. 그는 학교생활에서 무너저 버린 교권, 돈을 받고 성적조작을 하라고 강요하는 고등학교의 이사장과 교장. 그곳에서 양심을 지키려고 했으나 결국 교단을 내려서야 했던 교사들. 그리고 가난 때문에 술집에 나가서 몸을 팔아서라도 대학에 가고 싶어하는 계두식의 짝. 사립고등학교와 조직폭력배와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사업체가 되버린 교육의 공공성에 관한 물음들....단순히 이런 문제를 나열하고 고발하려고 하는것일까? 나에게 대답을 구한다면...아니다.

혹자는 이러한 문제제기들이 너무나 얄팍한 고민속에 두사부일체가 그것을 적당한 소재로 표현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폭력으로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조폭들, 그것이 능사가 아니라고들 말한다. 맞다. 사실 능사는 아니다. 대책도 아니다.

그럼 왜 이렇게 표현한걸까? 난 말이지...한번 뒤집어 보고 싶다.
조폭들에 세계에서는 주먹잘쓰고 칼 잘써야 한다. 폭력이 가장 큰 권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잘 싸우는 놈. 힘쎈놈 말이다. 그런 조폭이 학교에 들어와보니 무엇인가? 칫! 신성한 학교라는 곳도 문제를 어떠한 고귀한 방법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네...이 영화의 포인트는 바로 이거다.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폭들이 학교에 들어가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런 움직임이 아니라,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이제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제 정말 손을 쓰려고 해도 만연해 있는 문제들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기에 폭력으로 밖에 해결되지 않는다며 역설적으로 우리의 부패한 사회를 설명하는 것이 두사부일체이다. 그래서 난 두사부일체의 기발함이 좋다. 역설의 효과...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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