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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바닐라 스카이
cliche 2001-12-24 오전 10:18:22 1642   [4]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를 못봤거나, 혹은 <메멘토>를 못본
사람이라면 <바닐라 스카이>를 추천한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런닝타임동안 적당히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어주며, 적당히 재
미있다.
 
하지만 <바닐라 스카이>는 <오픈 유어 아이즈>에서 더도 덜
도 아닌 딱 그만큼만의, 마치 구스 반 센트의 <싸이코>처럼,
자리에 머물러 있으며, 원작과 별도로 생각한다고 해도 우리
는 이미 올초 <메멘토>를 통해 당할 만큼(?) 당해서 이 정도
의 내용은 충격을 받거나 놀랄거리도 못된다.
 
카메론 크로는 분명 괜찮은 감독이다. 그의 필모그래피 속에
있는 <제리 매과이어>와 <얼모스트 페이모스>라는 제목들이
충분히 그 증거가 되지 않을까.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그가 이런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시도이자, 훌륭한 원작
덕분으로 인한 안전빵을 택한게 잘못은 아니다. 제대로, 충실
하게 복사를 해내긴 했다. 다만 아무리 좋은 복사기를 이용해
도 완벽하게 복사가 되지 않는, 이를테면 돈,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바닐라'스카이라는 제목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가 너무 밝
게 느껴진다. <오픈 유어 아이즈>의 그 어둡고, 기괴한 분위
기가 살아나질 못했다. 그렇다고 카메론 크로 감독만의 독창
적인 분위기라고 부를 만큼 뚜렷하게 다른 색을 부여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자막을 좋아하지 않고, 헐리웃 스타가 나오
는 걸 영화의 전부로 아는 미국 관객을 위한 뉴버전 정도인가?
 
어쩌면 '리메이크'가 갖는 한계속에서 이만큼 해낸 감독을 비
난할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진정한 문제는 톰 크루즈가 이
영화의 제작자라는데 있다. 난 <미션 임파서블>, 그리고 오
우삼 감독을 좋아하지만 <미션 임파서블 2>는 좋아하질 않는
다. 오우삼 감독은 톰 크루즈에 의해 직접 <미션 임파서블 2>
의 감독으로 지목되었고, 영화는 비둘기가 나온다는 점을 제
외하고는 그의 전작들만큼 개성이 드러나질 않는다. 그만큼
제작자 톰 크루즈의 입김 때문일까?
 
<바닐라 스카이>의 카메론 크로 또한 톰 크루즈가 직접 지명
했다고 한다. 영화 내용상 <제리 매과이어>의 톰 크루즈,르네
젤위거 커플 같은 러브스토리를 전개할수는 없다지만 <미션
임파서블> 속편도 아닌데 톰 크루즈의 원맨쇼만 펼쳐진다. 카
메론 디아즈는 무미건조한 연기를 해서 차라리 플레이보이 모
델중 아무 금발미녀가 대신 맡았었도 됐을법했다. 상대적으로
페넬로페 크루즈가 나아 보이지만 똑같은 역할을 반복해서 한
다는 점에서 '뛰어난 연기'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이 영화를 봤을까? 봤다면 '거
봐, 내 작품이 더 낫지'라고 말하며 웃고 있을까? 그는 크루
즈/와그너 프로덕션에 <오픈 유어 아이즈>의 리메이크 판권을
판 덕에 크게 알려져 헐리우드 자본으로 <디 아더스>를 만들
어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결국 이래저래 가장 큰 이득을 본
건 톰 크루즈도, 카메론 크로도 아닌 알레한드로가 아닐지.

(총 0명 참여)
jhee65
제목도 없어   
2010-09-02 16:43
괜찮은 글인데...전 영화보면서 카메론 디아즈 연기가 정말 좋다 느꼈는데요..영화에서 가장 빛을 발한건...그녀의 연기였다고 생각했는데...톰은 점점..^^;; 연기력이 퇴보하는듯   
2001-12-27 15: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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