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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기억: 그의 이야기에서 우리 가족의 지난 기억을 떠올리다 내일의 기억
mrz1974 2007-05-14 오후 3:18:27 1137   [3]
내일의 기억: 그의 이야기에서 우리 가족의 지난 기억을 떠올리다
 


 
 
 기억을 잃어가는 영화하면 생각나는 최근 영화를 떠올린다면, <박사가 사랑한 수식>,<내 머릿 속의 지우개>를 떠올리곤 한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책으로 접한 뒤 과연 그와 유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어떤 책이 있을까 하고 본 책이 바로 <내일의 기억>이다. 그 때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온 책이었기에 과연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보게 된 영화.
 
STORY
 
 광고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던 사에키. 평소와 다름없이 일에 열심히 하던 그는 마침내 큰 프로젝트를 따낸다. 그리고, 딸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모든 것인 순조롭게 진행되던 그를 시기해서인지 어둠의 그림자가 닥친다.
 
 그는 평소에는 좀처럼 없던 건망증 증세가 점점 심해져 간다. 그런 그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함을 눈치 챈 아내가 병원에 함께 가서 진찰을 받는다. 진찰을 받은 그는 청청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
 
 조기 알츠하이머 병이라는 선고를 받은 그는 딸의 결혼식까지는 회사의 이목을 숨긴 채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해서 온 힘을 쏟는다. 에미코는 그의 행동을 말없이 지켜봐준다. 하지만, 그와 에미코의 그러한 바램과는 달리 점점 증세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과연 사에키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일의 기억: 책 VS 영화
 
내일의 기억은 앞서 책으로 먼저 접한 바 있다. 최근에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향수>처럼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점에서 이 둘을 서로 비교해 보게 한다.
 
- 책이 지닌 강점 : 세세한 감정의 이끌림
 
 원작이 지닌 강점이라고 본다. 영화에서도 너무나 잘 표현되긴 했었지만, 원작을 뛰어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영화가 지닌 강점 : 객관적으로 다가서기
 
우선 책 자체에서 가지고 있는 모습을 비추어 보자면, 한 인물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있어 아무리 객관적이라고는 해도 철저히 작가의 주관에 의지하는 셈이다. 그에 반해 영화는 공동 작업이기에 경우에 따라 소설에 비해 주관의 비중이 적어지기도 하며 간결해지기도 한다.
 
 영화는 이 점에서 원작인 소설에 비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보인 노력들이 시선을 끈다.
 
 내일의 기억의 볼거리
 
-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먼저 영화에서 제일 중심에 있는 것은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인 사에키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보다는 그의 주위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많지만, 이 작품은 그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진다.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 느껴지는 불안 속에서 한편으로 피어나는 가슴 속 깊이 간직해 둔 소중한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은 이 영화와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이전에 보여 왔던 모습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 원작에서 한 단계 나아가서 보여주는 영화의 시선 : 에미코
 
 원작 소설에서의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어디까지나 사에키가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에키 이외에도 에미코가 영화에서 또 하나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이는 원작의 주인공인 사에키 단 한 사람의 이야기로 진행될 것 같은 모습으로 보였던 것을 영화화 되면서 영화에서 조금 더 폭이 넓은 이야기를 진행하게 한다. 이 부분이 원작을 더 빛나게 하는 면이라 할 수 있다.
 
- 배우와 스탭 들이 보여준 빼어난 호흡
 
이 영화는
 젊은 남녀 간의 사랑을 연애 영화도 아니고
 또 남들을 웃기기 위해 애쓰는 영화도 아니고
 물량 공세를 맘껏 펼치는 액션 영화도 아닌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와 그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점은 와타나베 켄을 비롯한 배우와 스탭들이 만들어낸 영화 속에서 호흡이다.
 
 내일의 기억의 아쉬움
 
- 중간 중간 오는 지루함
 
영화를 표현해내는 데 있어 상영 시간은 필수적이다. 이 영화는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 상당량의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결국 영화 차제의 러닝 타임이 지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어느 부분이 과하다 모자라다가 아니라 그 자체가 어느 순간에 가서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가 잘못된 점이 아니라 보기에 따라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내일의 기억을 보고
 
- 그의 이야기에서 우리 가족의 지난 기억을 떠올리다.
 
사에키 가족의 이야기는 한때 나의 가족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는 부분이 있다.
사에키와 같은 알츠하이머 증세가 온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사고로 인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셔서 한동안 그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 적이 있기에 그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에미코처럼 나의 어머니 역시 오랜 기간동안 아버지를 보살피셨기에  지난 날 나의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기억 속의 무언가를 다시금 떠올린 기분이었다.
 
 또한, 실제 알츠하이머 병으로 돌아가신 외증조 할머니도 있었기에 그 모습 역시 영화 속에서 겹쳐 보였다. 그런 모습에선 사에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가족의 지난 이야기로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의 기억은 나의 가족사와 많은 부분 닮은 모습이었기에 나의 기억에 남는 영화로 남는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보고싶어요~~ 여자친구가 정말 감동적인 영화같다고 보자고 계속 조르고있네요ㅎㅎ 저도 보고싶어요   
2007-05-14 17:5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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