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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산 캐산
francesca22 2007-05-19 오후 11:53:08 1310   [0]
나는 외로운 투사다.
나는 악플러와 싸우는 외로운 투사다.

나는...

나는 17 대 1 을 마다하지 않는 무식하고 외로운 투사다.



요즘 아이들이 캐산을 알까? 아마 몇 안되겠지.
''태권브이''정도라면 네임밸류가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어느 정도 통할 지도 모르겠다
(써 놓고 보니 그나마도 확률이 희박하군.
요즘 애들에겐 ''피카츄'' 얘기만 꺼내도 이미 <한물간> 취급을 받는 게 사실이니까...
도대체 피카츄가 언제 적 얘기야~ 낄낄낄~;;)

솔직히 말하면 나도 진정한 캐산세대는 아니다
70년대 초반에 TV판으로 방영이 되었으니
현재 40대 초반에서 중반 쯤이 오리지날이라 할 수 있겠지 후후...

하지만 !!
이 양반들은 웬만하면 거의 다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을 꾸리고,
상사와 친지들에게 받는 온갖 스트레스를 술로 푸시기에도 시간이 빡빡한 분들이라
''뭐? 캐산이 영화화되었다고? 그럼 내가 또 가서 봐주지 않을 수가 없잖아?''
..라며 <그 정도의 쎈쓰>를 발휘할 여력이 없단 말이다 !

알겠나ㅡ 제군들??

카즈아키 감독은
지 새끼 먹여 살리는 건 둘째치고
자기 몸 추스리기도 바쁜 40 대의 향수를 과감히 포기하고
시대에 맞게 새로운 ''영상세대 버젼'' 캐산을 내놓은 것이다

이 쯤에서 나의 주관적인 결론을 말하자면 이 영화는 틀림없는 실패작이다
본토에서 신예감독이 몇 억엔을 벌었네..
보기드문 성공작이네.. 관객이 물 밀듯 들어왔네.. 어쩌네 해도
우리와는 감성이 다르고 정서가 다른 배 건너 얘기일 뿐
우리나라에서는 나 같은 외로운 투사를 양산해낼 수 밖에 없는 실패작이란 말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라는 것 !
괜히 어줍잖은 얄팍한 지식으로 앞, 뒤도 잘 안 맞는 억지얘기 늘어놔봐야
<누워서 침뱉기> 다시 말해 스스로 자기 얼굴에
똥칠하는 짓 밖에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우선 영화를 보자.

오~ 이런 !
이렇게 난잡하고 아름답고 지저분하고 빼어난 영상이 있나ㅡ !!
보는 내내 ''어머나 - _- 저건 또 뭐야?'' 라는 생각도 들더라만
<의도된 지저분함>은 또한 보는 이에 따라 <수려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딴지는 엔간히 걸고;;
바탕에 깔린 메시지 만큼은 별 4개 반을 주겠다 ㅎ

자신이 속한 그룹(?)을 위해 자진입대도 마다하지 않는 피 끓는 청춘이
어쩌다보니 슈퍼맨이 되어 전쟁도 종식시키고..
사랑하는 이도 구하고..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다분히 철학적인 질문도 던져주고..
줄기세포 연구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뇌도 하고.. 이거 열거하기도 벅차구만.
암튼 캐산 당신은 참 피곤한 존재요. 흠.

어쨌거나 일반인들이 캐산처럼 사고하고 캐산처럼 행동한다면
염색약 제조 및 판매사들은 <대박>을 터뜨릴 지도 모를 일이고
밥숟가락을 입에 갖다 떠넣어줘야 겨우 씹어먹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대다수의 <비디오대여점 세대>들은 보기에 힘겨운 영화임이 분명하다

아아ㅡ
나도 같잖게 캐산 흉내를 내다보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흰 머리 날라;; 그만하자.


암튼 누군가의 말마따나 이건...

호락호락한 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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