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릴적엔 상상의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상상의 친구가 있었다.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내 눈에는 현실뿐만이 아닌 상상의 공간이 같이 존재했던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어느곳에 있어도 재밌고 즐겁기만 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숲 '테라비시아'.
그 곳은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숲일수도 있으며,
혹은 그 아이들만의 현실도피를 위한 상상의 숲이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 존재여부의 사실은 크게 중요치않다.
그들이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워했으면 그곳이 어느곳이든 '테라비시아'이다.
그래서인지 테슬라가 죽었을땐, 아이들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눈에선
눈물이 그렁그렁....ㅠ.ㅠ 누구나 가졌을법한 감정과 어릴적의 아련함이다.
이 영화는 여느아동영화보다 깊은 시선과 어찌보면 아이들관점에서 생각하기힘든
진지한 질문과 답과 현실을 보여준다. 이제는 가족영화도 내용면에서 진보할 때가 됐다.
판타지만 보지말고, 현실에 바탕을 둔 판타지라고 봤을 때
이 영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판의 미로'의 아이들버젼일수도 있다.
잔혹하고 도망치고싶은 현실에 비교되는 환상적인 판타지. 그러기에 더욱 아련하게 다가온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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