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전도연의 모습에서 현재의 일상생활과 접목시켜보고 닮은 꼴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 고통이.. 그 아픔이... 나에게도 전해왔다... 영화를 보기전 분명히 슬픈영화일꺼야 라는 생각에 눈물을 많이 흘릴꺼라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눈물이 안나왔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그 답답함은 분명히 우는것보다 한차원 높은것이었다...
삶의 고통이 너무커서 현실에서 어찌할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고통이 누군가에 의해 생긴것이라면 그것을 용서할수 있을까?... 그 문제에 대해 전도연은 처절하게 몸무림치며 알아가고 있다...
전도연이 하나님을 믿게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최후의 상황에선 신을 믿게되는거니깐... 나 역시도 그랬다... ...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과정의 전도연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장면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전도연은 하나님을 믿게되면서 새사람이 되었다고... 다시태어났다고말한다... 그리고 자기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기위해 교도소를 찾아간다... 전도연과 살인자와의 면회... 서로를 마주보는 .. 서로에게 굉장히 힘든 상태에서... 전도연은 말한다... 하나님때문에 내가 새롭게 변화되었고... 그래서 당신을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하나님을 전하기위해 내가 이곳에 왔노라고... 그러나 놀랍게도 살인자 역시도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자신의 죄를 씻기위해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아침에 일어날때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끝을 맺는다며... 평생 당신을 위해 기도를 하겠다며...
전도연은... 그 말을 듣고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교소도를 나오자마자 실신하고 만다...
너무나 평온한 살인자의 얼굴에서도 혼란스러울수 있었겠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하고 처절한 고통을 겪게한 자신의 아들을 죽인 그 살.인.자를 어떻게 나보다 먼저 용서할수 있는지... 하나님에 대해 반문을 제시할수밖에 없다는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기전보다 더 큰 괴로움일것이다...
그래서 전도연은 신에게... 하나님께 정면도전을 한다...
전도연은 약국을 운영하는 교회 장로님을 꼬득여 드라이브를 가게된다. 그리고는 어느 한공터에 주차를 하게된다. 전도연은 그 교회 장로가 자신을 범하기를 바란다... 바깥에 나와 돗자리를 펴고 ... 전도연은 그곳에 누워 반쯤넋이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머금으며 하늘을 응시한다... 하늘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바라보기를 원하는것처럼... 그리고 중얼거린다... 너의 종이 나를 범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길을 걷다가 전도연은 독기가득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며 말한다... 난 너한테 절대 안져........
집에서 사과를 깎아먹다가... 전도연은 카터칼로 자신의 팔을 긋는다... 그리곤 허공을 보며 말한다... 보고 있니?
전도연의 심정을 누가 알수있을까?... 다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 느꼈을뿐이다...
자신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어... 남편의 고향, 밀양에서 새출발하려고 내려왔는데 자신의 자식마져 죽어버리니... 그 고통은 어떠할까.... 그리고 그 고통을 얼마나 클까... ...
신을 알게되어 그 고통을 덜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 고통과 용서의 모든 집합체는 결국 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자신...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 아닐까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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