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날 시누이와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쉬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라구요.
예매는 23일날 했는데 시누이가 미아에 살아 미아CGV에서 보게 되었죠.
사실 [캐리비안 3]를 정말 보고싶었는데 벌써 조조 아니면 매진이라 그래도 아직 둘다 보지 못했고 이게 괜찮겠다 싶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리 큰 실망을 한 것도 아니구요.
근데 좀 꺼림칙하기는 하더라구요. 논쟁에서도 그렇고 울 영화가 정말 너무 밀린다고 내심 걱정을 했어도 막상 영화를 선택하려고 하니 마땅히 손에 가는 영화가 없더라구요.
전 [극락도]를 보고 싶었지만 시누이의 말 '누가 보았는데 재미없데. 언니. 나, 캐리비안 꼭 보고싶은데.... 안되면 스파3도 괜챃고'라고 해서 보게 되었죠.
무엇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실컷 뉴욕의 마천루를 구경한 건 분명 재밌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역시 재밌다는 시누이의 말을 들으니.....
진짜 요즘 헐리우드 독무대인 것 같아요. 캐리비안 3는 얼마나 기록을 경신할지....?
막상 울 아들과 보려고 한 1순위 영화가 시누이와 보게 되다니.....
이제 다시금 1순위는 슈렉3로 돌려야죠.. 근데 정말 울 영화는 같이 볼 만한 게 조금 부족하네요.
주변에 연인도 그렇고 친구사이도 그렇고 많이들 보더라구요. 인상적인 건 [캐리비안 3] 부스였는데 참 사람 많았습니다. 하긴 영화의 볼모지인 강북에서 그래도 중심가인데 그 많은 사람이 간만의 공휴일에 안모인다는 게 이상하겠지만요. 재밌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뚞딱 패스트푸드처럼 영화를 보고 왔어도 마음이 씁쓸한 거는 지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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