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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을 싫어하건 말건 이 영화에 빠져든다!! 스쿨 오브 락
lalf85 2007-05-26 오후 3:17:15 1384   [3]
 
처음 시사회 보러 갈 때가 아직도 생각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영화의 당첨에 양도도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보러 갔지만, 결국 극장에서 2번째 보기 위해 김포공항까지 갔던 기억이 있고, 그랬음에도 나올 때 웃으며 짜릿짜릿한 기분을 느꼈었다. 5번째 봤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특히 잭 블랙이 처음 아이들의 실력을 교실에서 느끼는 부분, 애들한테 자기가 막 지어낸 곡을 불러주는 장면, 마지막에 밴드 배틀전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노래하는 장면 등에서 아직도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락"이라는 소재가 친숙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음악하는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락"공연을 보여준 잭블랙이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노래를 소재로 하긴 했지만 이 영화 캐릭터 영화다. 잭블랙의, 잭블랙에 의한, 잭블랙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각 아이들의 특색을 살리고자 엔딩크레딧 장면에서 장기를 펼쳤지만, 계획 의모부터가 잭블랙을 위한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배우이면서 기타리스트인 그를 염두해두고, 영화 속 캐릭터만이 아닌 실제 잭블랙을 보여주기 위해 썼다고 한다. 결국 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이 쏟을 수 있는 매력은 전부 보여주게 되고, 관객들도 거기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초등학생 때 자기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각자 그냥 정규수업에만 따라가다 보면 다 똑같은 사람이 될 수 밖에.. 그걸 이 영화에서 "듀이" 가 애들의 실력을 알아보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일깨워 음악이라는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그런 선생님의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된다. 물론 그 선생님의 실력이 뛰어나야 애들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락"에 대한 그 뜨거운 열정을 나누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즐기게 되는 그런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너무 기분이 좋은 영화였다.

 

"잭블랙"은 미국에서 관객들한테 사랑받는 배우라고 들은 적은 없다. 같은 코미디 배우로써 "아담샌들러"나 "벤스텔러"와 비교했을 때 이들은 흥행도 엄청하면서 사랑까지 많이 받는다는 글을 많이 보는데, "잭블랙"은 꼭 호감이 가는 캐릭터만은 연기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솔직히 머리 스타일이며 잘생긴 것도 아니지만, 이 영화만큼은 흥행도 많이 했고, 많이 호평을 받았다. "락"을 싫어하는 사람도 영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으며, 코미디 배우로써 잭블랙이 너무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이 많았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소신을 지키는 이 "듀이"라는 캐릭터에 다들 매료되지 않을까 싶다.


오버하는 행동으로 락 그룹에서 짤린 이후에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락큰롤"을 하고 싶어하는 듀이. 돈을 벌기 위해 친구 네드의 이름을 빌려 학교에 보결교사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뜻밖의 수확(?)을 얻는다. 아이들의 음악실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이다. 피아노를 전자오르간(키보드)으로, 클래식기타를 리드기타로, 첼로를 베이스기타로, 심벌즈를 드럼으로 둔갑시켜 아이들을 락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부모님,선생님 몰래 계속 연습을 해오고, 나중에 걸려서 경찰한테 끌려갈 뻔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뜻으로 듀이는 배틀대회에 참가하고, 1등은 못했지만 관객들의 성원과 자신들은 최고의 공연을 했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중에 스쿨오브락 이라는 밴드스쿨까지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흔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보통 갈등과 화해로 이루어지는 스토리식의 영화가 아니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그 배움을 실제로 보여주었다는 내용이 와닿은 영화였다. 신나면서도 즐거움이 가득하고, 게다가 감동도 그윽한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빌면서 미국 코미디 영화가 우리나라와는 정서적으로 안 맞는 점이 있긴 한데 나한테 있어서 이 영화가 처음 그것을 깬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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