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본사람들을 위해 길지않게 스포일러없이 쓰겠다.
처음으로 무비스트에 글을써본다... 생각없이 시간맞아서 공짜로 본.. 밀양은 내 인생 최고의 수작이었다..
목요일날 영화를 본 난
아직도 영화속 신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갑자기 우울해지곤 한다.
세상엔 정말 이런 사람도 있다.
너무나도 나와 감정선이 일치했다..
영화 내용을 아는건 아니었지만 아이를 잃었을때 이런생각이 들어서 혼자 되뇌었다.
나 이렇겐 못살아.. 자살이라도 해야지 아니 시도라도 해야해 보여줘야해 나 이만큼 힘들다고..
슬퍼서 못사는게 아니고 앞이 아무것도 안보여서 깜깜해서 못살아 죽어야해.
이런생각을 하자마자 역시........
신애가 피를 흘릴때 난 미친듯이 울부짖었다..
완벽한 감정선의 일치.. 경험해봤는가..?
그 이후 난 영화속 전도연과 한몸이 된듯이 생각하고 말하고 예측한대로 영화는 이어졌다..
후반부에선 계속 울어댔다 화나서 가슴을 치기도 하고..거의 미친사람처럼말이다..
옆에있던 남자친구가 영화 중반에서 한번 이런말을 했다...
"전도연.. 자기같아.. " 그때까진 난 웃었는데 정말 같은사람이었다..
교회당을 칠때 나도 손에 힘을 꽉 쥐고 이를 부르부르 떨었다.
난 21살의 평범한 여대생이다.. 영화속 그녀와의 삶과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난 공감을 얻어냈고 영화가 끝난 후 일어날수 없을정도로 실신상태였고..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 30분이넘게 화장실에서 울고나왔다.
영화 후에 이런 얘길 하는 걸 들었다.. " 어려워 뭔소린지 모르겠다."
난 내 얘기라고 생각되서 마치 내가 회상하듯 일기장 보듯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는데..
약간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는가보다..
난 평소에도 기독교에대해 전도연하고 똑같이 생각해왔고 안좋은 일이 생기자
평소 미용실아줌마가 영화속의 약사처럼 부흥회를 권유하기에 한번 가볼까 했으며
만약 며칠전 갔으면 정말로 똑같은 상황으로 발전했을것이란 확신에.. 약간 소름이 돋기도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준이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한번 마음이 아프다..
빨리 영화에서 나와야 하는데.. 영화라는 생각이 안들고 내가 겪은것 같아서 도저히 빠져나올수가...
이해 안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말 세상에 딱 저런사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