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역시 이창동 감독이다.
감독은 전작에서와 같이 영화를 겉포장하지도, 그렇다고 추하게도 하지 않고,
담백하게 화면에 담아낸다.
영화는 너무나 사실적이지만, 거부반응은 없다.
그것이 현실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애의 아픔과 슬픔이 너무나 공감되고, 이해되고,
바로 나 자신과 하나된다.
제목은 밀양이지만, 내용은 전혀 밀양(Secret Sunshine)스럽지 않다.
극중 신애는 우리 이웃일수 있고, 바로 나 자신일수 있다.
나약하고, 어찌 보면 불쌍한 인간. 그리고, 마음한켠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
감독은 바로 이런 평범한 인간을 보여 준다.
처음 장면에서 신애는 묻는다.
"밀양은 어떤 곳이예요?"
우리는 특별한것을 찾으려 하지만, 세상은, 인간은 똑같다. 너도 나도, 세상도
마지막 엔딩씬 또한 감독의 생각을 너무나도 또렷이 부각시켜 준다.
햇빛이 따스하게 비추는 한구석. 우리 인간이란, 삶이란 바로
우리곁에 있는 햇빛한조각처럼
특별하지 않고,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운곳에서
평범하면서도 따스한것이라고 그래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장면, 한대사 모두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물론, 전도연,송강호의 연기또한 나무랄데 없고, 모든 배우들이 영화와 녹아 있다.
이창동 감독님에게 갈채를 보내는 바이다.!!!
p.s 어찌보면 영화는 뻔한 내용이다. 그리고, 조금은 밋밋할수 있다.
하지만, 그속에 슬픔이 있고,아픔이 스며 있으며
행복이 깃들어 있는것이다. 그래서,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할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또한, 요즘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관객에게는 담백한 맛이 맛이 없게 느껴질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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