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죽이기"라는 강렬한 제목에 혹한

중년남성여러분들이 많이 봤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그만큼 대한민국아저씨들 쌓인게 많다는 얘기겠지?

스토리는 단순. 공처가 영화사사장이 악질마누라를 죽이기위해 온갖 수를 쓰다가

결국 킬러까지 동원한다는 얘기.

줄거리는 별다른게 없다.

결국 배우의 역량과 코미디로서의 효용성이 성패를 결정지을것.

결론을 말하면 재미있다.

박중훈은 비굴하고 사악하지만 어딘지 측은한 남편역을 재치있게 묘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믹이미지가 굳어져서 박중훈본인에겐 손해가 되었을듯.

최진실은 악질마누라역을 제법 능숙하게 묘사.

연기잘하는것과는 거리가 먼 그녀지만 이 영화만큼은 예외로 봐도될듯.

실제 그녀의 성격과 비슷?

예술가인척하는 감독역할로는 조형기.

바람둥이여배우역으로는 엄정화출연. 감초역할을 잘해내.

한국영화촬영마당을 엿볼수있어서 좋았다.

특히 버스안에서 킬러와 말상대하는 분은 박용팔씨라고

한국최고의 단역배우이시다.

그러나 최고는 역시 최종원옹!

최종원을 킬러로 내세우는 발상을 누가했는지.. 그사람 재주꾼이다!

그 민망한 수영복(사실 레슬링복)에 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