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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내용없는 경고는 공포로 확실히 전달되었다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
lalf85 2007-05-29 오후 5:18:22 1168   [3]
 
 "샘 레이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스파이더맨>시리즈다. 그 4편의 감독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블데드>라는 작품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루지>1,2편을 기획했고, 이제는 한국공포영화에도 관심을 가져 만화 <프리스트>를 제작화한다고 하여 아시아 공포영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확실해졌다. 감독이 "팡 브라더스"라 영화속 분위기는 '죽은 사람의 경고'에 초점이 맞춰져 불교적인 내용도 어느 정도 함축하고 있다. 집에서 죽은 자들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그 곳에 새로 이사온 가족들한테 공포를 선사한다는 식의 내용은 헐리우드와는 조금 안 맞기도 하다.
 

우선 다행인 점은 "반전"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놈의 "반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욕을 많이 먹은 몇몇 한국영화와는 달리 공포에 충실하고, 내용 비틀기나 뒤집기는 선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래서 예측되는 결말에 새로운 느낌을 받지 못할 수 있는데, 그러면 어떤가? 영화적 흐름이 우리로 하여금 공포를 자아냈다면 그걸로 공포영화는 박수를 받을만하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귀신이야기를 헐리우드 영화속에서 보다니.. 새로웠다.
 
부제도 그렇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별로 큰 점수를 줄 수 없다. 어느 집에서 죽은 자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제스"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경고를 하지만, 그 의미는 정확히 전달이 되지 않는다. 단지 "쌰아~" 하는 옷깃 스치는 소리와 삐걱대는 움직임, 집에서 터지는 가구들에 깜짝 놀랄 뿐이지, 그 의미는 불친절하게도 뒷부근에 엄마와 벤이 당함으로써 관객들보고 판단해라 식의 전개가 이어진다. 그 행동에 있어 과거의 행동과 병합되어 처음의 사건과 연관되는지 알려주지만, 왜 살인자가 살인을 저지르는지, 현재와 과거 구분을 못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그 과거에 대한 내용도 자세하지 않아 영화가 끝날 때까지 궁금증에 휩싸였고, 단지 나의 추측으로 영화의 중간내용을 상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의 힘으로 딸을 구출하지 못할 때 "어머니"가 옆에서 도움으로써 가족의 힘을 보여준 것은 약간 억지스럽지만, 가족의 평화가 찾아왔고, 벤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니 미국식 가족주의는 공포영화에서 뺄 수 없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공포영화에서 꼭 감독이 노렸는지 몰라도 무서워야 할 장면에서 웃음 짓는 장면은 꼭 있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벤"이 귀신을 따라가는 장면에서 <주온>의 "토시오"가 벽을 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곳에서 웃음이 지어졌고, 집을 팔라는 부동산업자(?)가 2번째로 등장했을 때에도 아버지의 대사가 깜짝 놀랄 수 있는 장면의 긴장을 순식간에 녹여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이 장면을 제외한 장면에서는 혼자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들썩거릴 때도 있었고, 주변의 시선까지 의식했는데 그래서 "샘 레이미"에 대한 공포 기대치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연출에 있어서 합격을 줄 수 있는 "팡 브라더스"의 전작들도 봐야겠고,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된다.


가장 살벌한 연기를 펼친 사람은 "벤" 역이었다. 말도 한마디 않는 벤이 단지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한 곳을 뚫어지라 쳐다보는 연기에 주목한 나머지 너무 소름이 돋았고,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공포를 느끼는 대상은 젊은 여자인 반면 그 공포의 대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어린아이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그 아이로 인해 젊은 여자도 귀신을 보게 되고, 나중에는 전 가족이 보게 되는 식의 내용 전개가 많은데 이 영화도 똑같이 답습한다. 헐리우드의 다른 작품들처럼 무난한 내용 전개(부모와 갈등이 있는 자식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갈등을 푸는 식)를 택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 번쯤은 그 상황 자체가 반대로 되거나 조금 색다른 식의 공포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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