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원작인 경우의 가장 큰 딜레마는 얼마만큼 만화같지 않고 사실감 있게 영화처럼 만드는가 이다.
최근들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만화의 영화화는 그런면에서 상당히 위험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긴하지만 편집 및 그래픽의 발전을 통해 그것들을 커버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다.
스파이더맨 3를 보더라도 흥행의 성공여부를 떠나 영상미는 훌륭했으나 너무 만화에 충실(?) 했던 몇몇 장면-손에서 거미줄 광선이 나간다!!- 들로 인해 황당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300은 과감하게 그러한 틀을 벗어났다. 그리고 멋지게 성공했다.
내용이야 어떻든 영화에서 가능한 모든 기법을 총 동원하여 만화처럼 만들어냈고 그걸 또 영화처럼 인식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어쩌면 1~2년 전에만 나왔어도 망했을지 모를 이 영화는 영화적 완성도,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영화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법을 완벽히 소화해 낸 보기드문 수작이라고 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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