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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은 줄었지만 즐거움은 늘어난 슈렉의 세번째 이야기!! 슈렉 3
julialove 2007-06-04 오전 8:07:24 24285   [22]

poster #1 

2004년 장화 신은 고양이를 동반하고 재등장 했던 슈렉이 3년 만에 다시금 우리 앞에 찾아 왔다. 언제나 3년이란 공백을 두고 잊혀질만 하면 다시 그 엽기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찾아 오는 슈렉은 이번에도 그리 밋밋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면 드림웍스의 최고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슈렉]시리즈는 참 오랫동안 사랑 받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또다시 3년 후에 [슈렉]시리즈의 프리퀄 격인 4편을 들고 나온다고 하니 실로 놀라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가진 예쁘고, 교훈적인 동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애니메이션으로 차별화를 두어 신선함을 준 것으로 모자라 속편으로 진행해 갈수록 그 신선함을 더해 가는 것 역시 [슈렉]시리즈가 가진 결정적인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들부터 주변 배경까지 상상을 뒤엎는 변화와 비꼬는 재주를 보여주는 것은 감히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는 시도하기도 벅찬 것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슈렉]은 어린이들의 구미를 맞추는 것을 넘어서 어른들에게도 시덥지 않은 코미디 영화 한 편 보다 훨씬 값어치 있는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 주는 것이다.

슈렉과 피오나의 본 모습을 소개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었던 1편과 본격적으로 슈렉과 피오나의 로맨스를 정면에 내세운 2편을 지나서 이번에 선보인 3편에서는 제법 부부의 모습을 갖추고 살아가는 슈렉과 피오나가 등장한다. 6년이란 시간 동안 이제 아이의 부모가 될 걱정을 하는 슈렉과 피오나의 모습에 대견함마저 느껴질 정도니 실로 지금까지 우리들이 [슈렉]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그들의 스토리에 빠져 있었는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왕이 죽게 되고, 왕위를 물려받을 후계자로 슈렉이 지목되자 슈렉은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다시 예전처럼 늪에서 피오나와 조용히 살고 싶었던 슈렉에게 겁나먼 왕국의 왕이란 자리는 부담스럽기만 할 뿐이었던 것이다. 영화 [슈렉3]에서 주인공 슈렉은 전편들과는 달리 부쩍 철이 든 모습이다. 이해심 전혀 없고, 괴팍하고 심술궂기만 하던 슈렉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고, 이해심많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슈렉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역시 [슈렉3]의 변화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일까 [슈렉3]에서 슈렉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거는 관객이라면 오히려 실망할 여지가 많을 지도 모른다. 예전처럼 날고뛰는 슈렉 보다는 따스한 정감이 느껴지고 현명한 슈렉의 점잖은 모습에 작은 실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슈렉의 정신적 성장까지 이해를 한다면야 [슈렉3]가 가진 작은 변화 중에 하나인 슈렉의 모습에 새로운 매력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겁나먼 왕국의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는 후계자로 자신 외에 ‘아더 왕자‘가 있음을 알게 된 슈렉은 그 왕자를 찾기 위해 동키와 장화 신은 고양이를 데리고 또 다시 낯선 여정을 떠나게 된다. 사실 [슈렉3]는 전편들에 비해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매번 아기자기하고 유머와 농담이 적절히 뒤섞인 이야기 전개로 관객들에게 보는 내내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전편들에 비해 3편에서는 눈에 띄는 흥미로운 사건도, 유머러스하면서도 야물차게 비꼬는 농담도 눈에 띄지 않는다. 단순히 아더 왕자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고, 아더 왕자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보낸 후에 급하게 서두르는 후반부까지 쭉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한 느낌마저 준다. 동화 속 온갖 악역들을 모아서 겁나먼 왕국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챠밍 왕자의 음모와 아더 왕자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벌이게 될 이야기에 충분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음에도 역시나 슈렉과 캐릭터들 에게만 신경을 쓴 나머지 스토리 자체는 간단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챠밍 왕자와 슈렉의 대결을 통한 후련함이나 여러 캐릭터들과 함께 보여주는 기발한 이야기를 통한 아기자기한 재미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속편이 나올수록 비쥬얼적인 볼거리는 풍성해지지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식상함이 더해가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속편이 지니는 안타까운 법칙들이 [슈렉3]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는 점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렇지만 영화 [슈렉3]는 애니메이션 속, 특히 [슈렉]시리즈의 캐릭터들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보여준다. 전편들에 비해 눈에 띄게 어른스러워지고 철이 든 모습을 보여주는 슈렉은 ‘슈렉’만이 가지는 개성을 잃은 느낌이 있지만 그 역시도 슈렉의 새로운 모습이기에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슈렉3]는 슈렉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슈렉이 보여주는 볼거리 보다는 주변의 여러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풍성한 볼거리가 주목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슈렉3]의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영화의 후반부를 확실하게 책임지는 여성 캐릭터들의 파워가 영화 [슈렉3]의 하이라이트요, 백미이자 가장 큰 볼거리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탑에 갇힌 라푼첼,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까지 동화 속에서 내로라하는 미모의 공주님들의 등장은 마치 예쁜 인형쇼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새침한 라푼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공주와 피오나, 여장남자인 도리스, 그리고 릴리안 왕비까지 가세해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은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지루한 느낌을 가진 관객들에게 시원한 폭소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시종일관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는 심각한 공주병 환자인 백설공주와 노익장을 제대로 과시하는 릴리안 왕비의 활약은 [슈렉3]에 있어 단연 압권인 장면들이다. 또한 언제나 [슈렉]이 관객에게 주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캐릭터 해석이 다소곳하고 얌전하기만 한 미녀 공주들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알게 될 때 그 재미를 백배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슈렉 3편에서 공주 캐릭터들과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것과 함께 여전히 녹슬지 않은 동키와 장화 신은 고양이의 입심대결도 볼만하다. 더군다나 3편에서는 두 캐릭터에게 예상을 깨는 변화가 생기는데, 그 역시 관객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준다. 언제나 슈렉 곁에서 지루할 틈 없이 떠들어 대고 사고만치는 두 캐릭터는 역시나 [슈렉]의 또다른 마스코트 이자, 매력덩어리 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깜짝 캐릭터들 역시 영화의 재미를 한껏 더해준다. 기존의 남성다운 용맹과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약골에다 심약하기까지 한 왕따 아더왕자 캐릭터와 [슈렉3]의 야심찬 캐릭터인 슈렉 베이비들이 그것이다. 우선 아더왕자는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만큼이나 부드러운 보이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데 목소리 연기를 한 사람이 바로 인기가수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극중 피오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의 전 남자친구기도 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이다. 아마도 이 사실을 먼저 알고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아더 왕자’에게 새삼 매력을 갖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슈렉3]를 관람할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은 슈렉과 피오나 사이의 사랑스러운(?) 베이비들이 아닐까 싶다. 역시나 엽기적인 부모의 외모와 성향을 그대로 빼다 닮은 슈렉 베이비들 역시 영화 속에서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제공한다. 메인 주인공인 슈렉의 매력은 많이 발휘되지 못했지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대단한 활약은 [슈렉]을 기다린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들 임에도 올해는 유독 눈에 띄는 작품들이 한달씩 걸러 개봉하고 있다. 그것도 뚜렷한 관객층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들의 후속편들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헐리웃 블록버스터 작품들의 공세가 한국영화의 침체를 더욱 부채질하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볼거리와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 온 [슈렉3] 역시 기대와 궁금증을 한 몸에 받고 있을 것이다. 괴팍하고 엽기적인 괴물 슈렉이 이제는 다정다감하고 정이 넘치는 이웃집 아저씨로 다가오고,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피오나를 비롯 보고 있노라면 괜히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동키와 장화 신은 고양이의 애교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해 준다. 또다시 3년 만에 관객들 곁을 찾아 온 [슈렉3]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이번에는 관객들이 어떤 즐거움을 얻게 될지 기대해 보는 바이다.


(총 0명 참여)
a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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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3:20
leadpow
ㅋㅋㅋ 그래도.. 1만큼은..   
2007-06-20 16:29
engnsdl81
애덜은 좋아하더라구여~!!   
2007-06-19 08:45
dlrmadk
애들 때문에 정신없이 본듯..;;   
2007-06-15 00:51
joynwe
1,2편도 사실 스토리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에니메이션이죠.이 영화는 슈렉과 그의 친구들 캐릭터 자체로 의미가 있는 좋은 에니메이션 같습니다^^   
2007-06-10 09: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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