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베이스 없이 연주되는 하드보일드 클래식은 생명이 없다!
lang015 2007-06-04 오후 7:11:43 1200   [4]

 

 

<피와 뼈> 를 비롯한 하드보일드 영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최양일 감독의 한국영화 진출작이자 신영우의 원작만화

 

'더블 캐스팅' 을 기초로 하여 제작된 영화이지만 최양일

 

감독의 어둡고 칙칙한 냄새를 품기는 하드보일드 클래식영화로

 

태어난 영화이다. 어릴때 쌍둥이 동생을 둔 태수(지진희)와

 

태진(지진희) 형제는 호주로 가는 꿈을 공유한고 있었다.

 

어느날, 마약 조직의 보스인 구양원(문성근)의 돈을 훔치고

 

도망치던 태수 대신 쌍둥이 태진이 끌려가고 그렇게 형제는

 

헤어진채 다른 삶의 환경에서 자라난다. 강력계 형사로

 

발령받은채 경찰로서 성장한 태진과 해결사로서 어둠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춘채 살아온 태수는 19년만에 만남을 가지게

 

될 기회를 맞게 되고, 눈 앞에서 태진은 저격되어 살해당한다.

 

동생인 태진으로 신분을 위장한 태수는 태진의 애인은 강력계

 

형사 미나(강성연)과 태수에게 의형제같던 동료형사를 잃은

 

부패한 형사 남달구(이기영)과의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동생을 저격한 해결사 점박이(오만석)을 시작으로 단서를

 

잡아나가는 태수는 자신을 길러주고 해결사로서의 삶을 지켜

 

보던 송인(조경환)마저 살해당하는 상황에 이르자 동생의

 

복수에 박차를 가하며 파극적인 결말로 향해 나아간다.

 

하드보일드 클랙식이란 말을 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뉘앙스를

 

감지한 것은 영화의 중반부 부터였다. 드라마적인 요소라고는

 

형제애를 하나의 미끼로 걸고 폭력적인 테마나 사건을 냉혹한

 

시선이나 도덕적인 판단을 배재한 비 개인적인 시선으로 묘사를

 

지칭하는 하드보일드 라는 장르를 달기에는 무리한 전개가

 

보인다. 피와 잔혹함이 하드보일드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복수를 테마로 한 해결사 수의 불사신같은 칼부림과 액션이

 

하드보일드라고 한다면 그것은 넌센스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의 맥락에 대한 이해의 요소도 주지 않는 구양원과 태진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단서도 미나와 태진의 관계에 대한 연결요소

 

등 제시해 주는 것도 없다. 엉성한 스토리라인에 결부된 하드보일드

 

는 설득력을 잃어버린 타오르다 만 불꽃같은 느낌을 준다. 지진희의

 

연기 변신에 대한 시각보다는 영화로서 조금의 설득력없는 전개가

 

눈에 띄어버려 하드보일드라는 장르의 거장이라는 최양일 감독에

 

대한 시선을 흐리 멍텅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드보일드라는 장르에

 

대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선 그만한 베이스가 깔려야 함을 제시하지

 

못한채 하드보일드에서 불사신의 패러다임을 표방한듯 칼부림하며

 

동생의 복수를 위해 몸을 던지는 태수의 행동도 설득력을 갖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의 연기보다는 영화에 대한 이해가 수반될수

 

없었던 색다르고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쓸쓸한 여운만을 남긴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2713 [밀양] 밀양. 난 왜 살아가야 하지? (9) hepar 07.06.05 26057 24
52712 [장군의 아..] 송채환이 인상적. (1) pontain 07.06.05 1707 4
52711 [데스워터] 죽음의물 moviepan 07.06.05 1209 4
52710 [슈렉 3] 아쉬움이 남는 녹색괴물커플의 세번째 이야기 maymight 07.06.04 837 5
52704 [악마의 등뼈] 파시스트에 저항하는 아이들의 연대.... ldk209 07.06.04 1632 13
52703 [간큰가족] 실컷 웃었다...잘 만든 코믹 영화...의미도 있다... joynwe 07.06.04 1132 7
52702 [캐리비안의..] 캐리비안 해적 3탄 재미없던데.. 2탄이 가장 좋은것 같아요! (1) pjs1969 07.06.04 1253 6
52701 [메신져 :..] 짜집기 공포의 영상 콜라쥬, 식상한 공포와 답습의 전형교본! lang015 07.06.04 1154 5
현재 [수] 베이스 없이 연주되는 하드보일드 클래식은 생명이 없다! lang015 07.06.04 1200 4
52699 [캐리비안의..] 감독이 욕심을 부려버렸네.... euroeng 07.06.04 1195 3
52698 [스트레인저..] 독특한 문학작품을 읽는듯한 이 기분! kaminari2002 07.06.04 1171 2
52697 [넥스트] 명백한 반칙으로 반감된 재미.... ldk209 07.06.04 1480 10
52695 [상성 : ..] 상처받은 도시의 상처받은 영혼들... ldk209 07.06.04 2121 23
52685 [식스틴 블럭] 얘기치 못한 상황.. (1) ehgmlrj 07.06.04 1167 2
52684 [전설의 고향] 귀신이 전혀 무섭지도 않고 긴장감도 없다. newface444 07.06.04 1146 5
52683 [상성 : ..] 반전의 즐거움을 없앴지만, 커버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newface444 07.06.04 1042 7
52682 [디센트] 영화는 5점이나 관람은 1점 jujoo 07.06.04 1128 6
52681 [슈렉 3] 개성은 줄었지만 즐거움은 늘어난 슈렉의 세번째 이야기!! (5) julialove 07.06.04 24285 22
52680 [마리 앙투..] 공허함.. 그 공허함의 극치에 대하여. ... kaminari2002 07.06.04 1255 6
52677 [바람 피기..] 반란의 바람.. jeongranlove 07.06.03 1047 3
52669 [식스틴 블럭] 브루스윌리스의 멋진 연기..감탄.. jeongranlove 07.06.03 893 1
52661 [수] 느와르 액션의 현실이란.. jeongranlove 07.06.03 982 5
52656 [일루셔니스트] 마술에 세계의 깊은 뜻을 알게 해준 영화 jeongranlove 07.06.03 1031 2
52655 [기묘한 서..] 처음에는 무슨 변태 에로물인 줄 알았습니다. (1) hrqueen1 07.06.03 1577 2
52654 [우아한 세계] 직업이 뭐든 아빠는 늘 그런 마음이라는것을... jeongranlove 07.06.03 1170 3
52653 [밀양] 저에게는 좀 불편한 영화.. jeongranlove 07.06.03 1221 9
52652 [스파이더맨..]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스파이더맨 jeongranlove 07.06.03 1387 6
52651 [메신져 :..] 제목 자체가 스포네..... ldk209 07.06.03 1467 11
52650 [후회하지 ..] 힘들게 사랑하는 그들.... ldk209 07.06.03 1319 8
52649 [스캔들: ..] 바람둥이마저 변화시키는 사랑??.. ldk209 07.06.03 1701 10
52648 [천년학] 대종상영화제 본심일정을 하는 중앙시네마에서.. fornest 07.06.03 1420 9
52647 [캐리비안의..] 드뎌 봤다~~ ishadow 07.06.03 946 8

이전으로이전으로1246 | 1247 | 1248 | 1249 | 1250 | 1251 | 1252 | 1253 | 1254 | 1255 | 1256 | 1257 | 1258 | 1259 | 126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