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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겐 왜 이렇게 충격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대한 단순히 생각해서 써야겠다.
좋았던건, 감동적이었던 거다.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느 영화에서 흔히들 쓰이지만 그 때마다 감동을 주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엔 참 생각만해도 슬픈 소재로 해서인지 그 감동이 하나하나 와 닿았다.
특히 서로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거의 처음 보는 사이가 된 부자의 어색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처음부터 꽤 많은 눈물을 흘렸었다.
아들이 아빠라고 한번 불러주는 걸 그리 기쁘게 여기고 겉으론 닮지 않았지만 하는 행동이 닮은 것이 많아 미소를 짓게도 했다.
또,아들을 만나기 전에 신세대 대화법이라며 '하이!방가방가' 를 밤새 수도없이 연습하는 모습에, 눈이 무섭다는 아들의 말에 화장실에 가 자신의 눈을 수도없이 씻어내고 어떻게 하면 눈이 무서워 보이지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에 정말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난 그때, 한 순간 한 순간 내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할 때 '정말 너무 좋은 영화다. 너무 감동적이고 와 닿아서 내 가슴이 다 아프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 점 친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너무 기뻐 그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평생 감옥에서 살다 죽어야하는 무기수의 삶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하루동안의 시간에 바깥풍경을 하나도 놓칠 수 없다며, 세상이 참 좋아졌다며, 또 그 하루가 지나면 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희망없는 무기수들의 삶이란걸 정말 현실적으로 슬프게 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저 아들이었어도 , 생전 처음보다시피한 아버지란 사람이 익숙하고 친숙하지 않아 저리 행동했을 거라 생각됬고, 해줄 것 없던 아버지가 잘 나오지 않는 티비를 고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가 땀을 흘리며 열심히 고치는 모습에, 그 일을 하며 올 행복감이 느껴져 또 한번 눈물을 흘렸었다. 그렇게 수도없이 내 눈물을 가져갔다.
뭐, 제일 좋았던건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고, 또 이 영화에서 새로웠던건 아무래도 부자의 이야기라 그런지 각자의 입장에서 얘기한 나레이션이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속 진실을 더 잘 알게 되고 그것을 알게 되 그 슬픔이 배로 다가왔다.
처음엔 좀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영화 내내 나레이션이 나오며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고 점 점 이 영화만의 색다른 요소가 되며 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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