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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excoco 2007-06-15 오후 8:26:00 1190   [2]


--네이버 영화정보 줄거리 스크랩--
일 없는 동네 아줌마나 탐낼 만 한 직업, 동네 반장을 하고 있는 남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0살의 남자 홍두식, 홍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히 그의 군 제대 후 3년의 공백은 그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그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시 통역관이었다는 사람도 있고 유명 가수의 보디가드였다, 단신으로 수영해서 대서양을 건넜다는(!)소리도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왔다!!

 윤혜진,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정의로운 완벽 주의자, 치과의사 혜진. 평의사의 인권을 위해 시위하며 내민 사표가 즉석에서 수리된 바람에 직장을 잃은 여자. 자신의 철두철미한 의료행위가 결벽증에 또라이라고 폄하되어도 굴하지 않는 여자. 천만 운전자를 대변하기도 하고, 수백만 성범죄 피해자들을 대변하기도 하는 그녀, 결국 취업을 거부당하고 작은 도시에 정착, 개업을 한다.

 개업 선물로 진로 달력을 주질 않나, 자고있는데 들이닥쳐 동네 청소를 하라고 하질 않나,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켰다고 도로 가져가질 않나, 무슨 일을 하든 어김없이 나타나서 시비를 건다. 그러는 홍반장은 퍽도 대단한 일을 한다. 자장면 배달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분식집, 라이브 카페 등, 허접한 일들은 도맡아서 하고 다닌다. 어딜 가든 보이는 그 남자의 얼굴에 치가 다 떨린다.

 동네반장 경력 6년에 이렇게 사고치는 여자는 처음 본다. 동네 수퍼에서 남자 목뼈에 금을 그어놓고 치과를 줘도 모자랄 것 같은 외제차를 부셔 놨다. 그래 놓고도 뭐가 그리 당당한지 경찰차에 잡혀가면서도 큰소리다. 자기와 나와는 소셜 포지션(SOCIAL POSITION)이 다르다나? 살다 살다 이렇게 재수없는 여자는 처음이다. 그런데, 자꾸 눈에 걸린다. 일단, 이 남자 싸움을 잘한다. 거의 매트릭스에 가깝다. 본의 아니게 혜진을 구해주는 홍반장, 이런 남자, 여자는 그냥 지나치진 못한다.

 그리고 이남자, 따뜻하다. 뭔가 다른 세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자꾸자꾸 눈이 간다. 이 여자 장난 아니게 떠들어 댄다. 시끄럽고 짜증나지만, 마치 운율이 있는 것처럼, 새가 노래 부르는 것처럼.. 밤에 어둠이 깔리듯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처음으로 내가 가진 것이 없는 것이 속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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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보기 드물게 긴 영화.
킬링타임용 영화.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웰메이드 코믹멜로물이다.
 
2004년도에 나온 영화.
벌써 2년이 지난 영화인데, 이제사 보게됐다.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 감상.
 
분명 킬링타임용 영화이고, 엄정화 김주혁 커플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만큼 신선하다거나, 이뻐보인다거나, 매력적이라 보긴 힘들지만, 분명 김주혁의 매력에 빠지긴 충분하고, 나름대로 김가연의 코믹연기도 귀엽게 봐줄만하다.
엄정화 역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엄정화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편이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그녀의 노련한 연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김주혁의 새발견.
김주혁은 요즘에 뭐하는지 몰라.
사실 '홍반장' 을 뜯어보면, 정말 별볼일 없는 남자일런지 모르겠지만, 예수(?)가 그랬듯이 홍반장이 자취를 감췄던 3년간, 홍반장은 벼라별 기술들을 다 배운 모양이다.
어울리지 않게 골프도 선수급으로 치고, 바둑에 기계수리에, 말빨까지 못하는게 없다.
동네에 들어와 행패 부리는 건달들(양아치겠지..) 17대 1로 맞짱도 뜨시고, 첨보는 그녀에게 능청스럽게 반말도 하시고, 맨날 사고치고 다니는 그녀의 뒷처리도 깔끔하게 해내시고, 언제 땃는지 모를 공인중계사 자격증까지..
 
한마디로 능력은 대단하고 큰 그릇이지만, 배경은 볼품없고, 현재도 뚜렷이 하는일 없는 동네일꾼 홍반장.
콧대높은 노처녀 치과의사 윤혜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게다가 알고보니 윤혜진은 재벌집의 딸이기 까지..
엄할것 같은 윤혜진 아버님께는 남자친구 노릇으로 일당받고 남자친구 대행서비스 까지 가지만, 홍반장 역시 대범하기가 만만찮다.
재벌회장님에게 야코가 죽기는 커녕 보란듯이 바둑에서 이겨주고 오는 센스~.
 
남자인 내가 봐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김주혁의 능글맞은 연기는 홍반장에 금상첨화다.
김주혁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는 영화.
이에 맞선 엄정화의 연기도, 꽤나 자연스럽고 봐줄만하다.(그넘의 고정관념만 아니면, 그녀의 매력에도 빠져봄직 하다.)
기억나는것은, 능청스런 김가연의 조연 연기와, 윤혜진의 싸가지 없는 친구 지수(이주리)가 눈에 띈다.








사실 이주리라는 배우가 낯이 익지도, 그다지 눈에 띄거나 장래에 뜰것같은 배우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 윤혜진의 새침떼기이며 허영심 많은 친구로 등장하는 이주리는, 허스키(?) 보이스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깔끔하게 빗어넘긴 전문직 스타일의 머리에서 조신하게 흘러나오는 나지막한 그녀의 새침스런 대사들속에 가끔씩 옥타브를 넘나드는 허스키 보이스는..
글쎄, 내가 소리에 민감해서 인지.. 그녀가 감기에 들렸는데 촬영을 감행한건지, 해외 유학파라서 목소리가 원래 굵은데 얇게 내려고 하다보니 나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독특함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현실에서 만났다면 욕섞어서 대X리에 똥만 가득찬 된장녀겠지만 말이다.
 
김주혁과 엄정화, 김가연의 매력에 한번 빠져볼 수 있는 나름 웰메이드 코믹멜로.
독특한 제목 만큼이나 당시 제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던 영화.
웰메이드 이지만, 별로 남는건 없는 영화.
사실 코믹멜로에서 무언가 남길 바라는건 다소 무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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