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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화나게 만드는 영화 나쁜 남자
technic1 2002-01-06 오전 2:02:02 1449   [9]
김기덕 감독의 작품치고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해서 약간은 기대를 갖고 봤는데 역시나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네요. 엽기 행렬....

길거리에서 만난 여대생을 보고 한눈에 반한 한 깡패가 충동적으로 키스를 하다 제지를 당하자 복수심으로 여대생을 창녀로 만들어 버린다는 황당무개한 내용입니다. ㅡ.ㅡ 김기덕 감독다운 영화죠.
조재현이 역시 주연으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선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때 외치는 몇마디가 고작이죠. 하지만 대사없는 그의 연기엔 정말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요즘 피아노에서의 조재현의 모습과는 정말 상반되는 모습이거든요. 이 영화에선 그야말로 불사신으로 나옵니다. 그렇게 무수하게 찔리고도 죽지 않다니...
여대생에서 한순간에 창녀로 전락해버리는 역할을 연기한 서진이라는 배우,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탈바꿈하려는 또하나의 이재은 같군요.

정말 평범한 한 여대생을 붙잡아 계획적으로 창녀로 만들어버리는 조재현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정말 화가 안날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변태같기도 하구요. 서진의 방유리 뒤편에서 항상 숨어서 그녀를 지켜보거든요.(한쪽은 거울이구 한쪽은 유리로 된거 있죠)
하지만 김기덕 작품답게 이 영화도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결말로 끝이납니다. 중간까지 탈출을 시도하던 여대생, 몇번을 붙잡혀오더니 살인죄로 감방에 들어간 조재현을 그리워하고 돌아온 그가 놔주자 그와만났던 바닷가로 돌아가 차를 타고 다니며 창녀노릇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바닷가에서 보았던 한 여인과 모래속에서 찾았던 찢어진 사진이 서진의 모습이라는것은 무슨 의미인지...

김기덕의 작품은 한국판 컬트무비라고 해야할까요. 소프트 컬트...말이 되나...^^

섬에서 저수지에 X을 누던 장면, 낚시바늘로 자궁을 찠기던 장면, 수취인불명에서 엄마의 가슴을 도려내던 장면에 이어 멀쩡한 여자를 창녀로 만들어버리는 감독의 모습, 그의 엽기행각(?)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또한 그의 영화엔 창녀가 유난히도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요. 파란대문도 그랬고 섬도 그랬고 수취인불명도 나쁜남자도...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은 난해하고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웃기는 영화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죠.
수취인불명에서 튀기를 소재로 삼은것이나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미군과의 갈등, 나쁜 남자에서 보여지는 창녀들의 모습(얼마전 뉴스에도 보도되었었죠. 창녀들이 국제인권단체에 집단으로 탄원서를 냈다는것이요. 인권유린이라는...)과 비리 경찰들의 모습 등 우리 사회 이면에 펼쳐진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것에서요.

나쁜 남자를 보면 왠지 전에 만들었던 파란대문이 생각납니다. 색감도 그렇고 바닷가가 자주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창녀가 나온다는것도 그렇구요.

근데 김기덕 감독의 홈페이지를 가보니 이 모든것에 대한 답이 있더군요. 나쁜남자는 파란대문의 창녀가 왜 창녀가 될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고 김기덕의 모든 영화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는것을 보여주죠.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관심있는 분은 꼭 홈페이지를 보세요.

참, 바닷가에 나온 여관 있죠.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파란대문에 나왔던 그 여관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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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보면 볼수록 화나게 만드는 영화   
2010-08-31 16: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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