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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몬스터 주식회사] 어린아이의 상상을 빌은 어른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mvgirl 2002-01-07 오전 9:42:20 1333   [3]
디즈니가 새롭게 내놓은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
극장용 2D 애니메이션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디즈니가 그 아성을 이어 처음으로 도전한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성공적이었고 이 바통을 이어 <토이 스토리 2>, <벅스 라이프> 그리고 <몬스터 주식회사>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D에서는 동화적인 이야기,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에 이르기까지,를 주로 이야기 하여 어린이들의 환상을 책이 아닌 스크린으로 옮겨오더니 <토이 스토리>로 시작된3D 애니메이션에 와서는 동화적인 이야기 구조에서 탈피해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법한 세상 즉, 실제론 움직이지 않는 장난감이지만 친구와 동격이 되는 장난감들이 실제로 움직인다는 설정의 <토이 스토리 시리즈> 라든지, 너무나 조그만 해 볼 수는 없지만 어린이 들이 궁금해 하기는 마찬가지인 작은 벌레들의 생활상을 다룬 <벅스 라이프>에서 형상화 되어 어린이 들을 환상의 세계로 불러들였다. 이번엔 벽장 속 괴물이야기다.
이건 아무래도 좀 미국적인 발상인 것 같다. 벽장이라는 건 우리나라엔 그다지 흔하지 않은 것이고, 다락이라면 모를까, 그곳에서 괴물이 나온다는 건 아무래도 미국 아이들에게나 어울릴법한 환상이다. 뭐 이유야 어찌되었건 어린이에겐 충분히 있을 법한 상상을 또 디즈니가 3D로 형상화 해서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더구나 벽장 속의 괴물이 어린이들의 비명소리를 에너지 원으로 하여 살고 있다니, 그것(어린이의 비명)을 수집하는 회사가 ‘몬스터 주식회사’ 라는 곳이라니 ?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는 디즈니의 사람들은 아무래도 어린이가 절반인 듯 싶다. 아니 어린이의 감성을 고대로 가지고 더 이상 크지 않는 피터팬 같은 어른이 많이 있는 꿈의 집단 인 것 같다.

역시 디즈니의 영화답게 이 영화에서도 굉장히 귀여운 캐릭터들이 포진되었다.
무서운 괴물이라곤 하지만 굉장히 컬러풀 하고 탐스러운 털로 둘러싸여 절대로 미워할 수 없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최고 사원 ‘설리’ 그리고 약간의 엽기스러운 모습인 듯 보이지만 하는 행동은 귀엽기만 한 그의 동료 ‘마이크’ 그리고 어린이 들을 놀라게만 하는 그들에게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어린 소녀 ‘부’(부는 정말이지 작은 아기인형같다).

그런데 이 영화는 어쩐지 예전의 다른 디즈니의 영화들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째 어린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묘사 했다기 보다 어른들의 세계를 애니메이션의 힘을 빌어 동화적으로 표현했다고 나 할까 ? ‘몬스터 주식회사’라는 일종의 사회 집단을 중심으로 보여지는 이야기라 그런지 묘사되는 모습의 면면들이 어린이들의 세계라기보단 어른의 세계에 더욱 가깝다.
회사의 여사원에게 추파를 던지는, 물론 나중엔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하긴 하지만, ‘마이크’의 모습, 회사 내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설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쩐지 경쟁사회의 냉정함을 보고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또한 ‘부’에 얽힌 몬스터 주식회사의 비리까지도 어째 어른들의 나쁜 모습을 우회적으로 표현이지 절대로 어린이들이 상상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또한 사원을 교육 시킨다는 모의 실험은 <미션 임파서블>에서 위장취조를 하던 장면을 차용, 예전의 디즈니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조금은 성인적인 코드의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

여하튼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다양한 모습과 크기로 형상화된 캐릭터 들일 것이다.따라서 이 영화에서도 다양한 모양새를 갖춘 괴물들이 등장한다.
눈이 한 개에서부터 여러 개인 괴물들로부터 다리가 여러 개인 괴물, 때론 동물 형상의 때론 듣도 보도 못한 괴물의 형상들은 어린 아이들의 환상의 부산물인 듯 다양하게 보여진다.
또한 이들이 모여 사는 도시인 몬스트로폴리스 (Monstropolis: Monster + Metropolis), 비명을 채집하는 어린이들의 방과 연결된 문들의 공장 등, 환상적이고 만화적인 상상이 가득하다.
‘부’를 악의 손아귀에서부터 보호하기위한 제임스 P. 설리반(일명 설리)와 그의 단짝 친구이자 룸메이트 겸 직장 동료인“마이크 와조스키”의 무시무시하고도 재미있는 모험은 이 영화가 어린이 영화가 아니라 어드벤처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뿐이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기발하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이전의 디즈니의 전작들에서 늘 느껴왔던 기발함, 새로움이나 신선함은 이 영화에선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슈렉>이라는 엽기 3D를 본 이후라 그런가 ? 아님 <몬스터 주식회사>가 너무 어른 같은 느낌의 공간이라서 그런가 ? 캐릭터의 기발함 외의 내용적인 신선함은 전혀 없는 기술적인 발전은 눈에 띄나 어째 내용은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 좀 씁쓸하다.
그래서 그런지 상황에서 보여지는 재미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지루하단 느낌이 들었고(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후반으로 진행 될수록 이야기도 점점 황당한 쪽으로 흐르는 듯했다. 어린 꼬마 ‘부’의 천진 난만한 모습은 좋았지만 여기에 어른들의 비리를 첨가한 것은 그다지 좋은 어울림이 아닌 듯 해 보였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나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해 정말 좋았던 부분이 하나 있다.
그것은 ‘마이크 워조스키’의 목소리 연기한 빌리 크리스탈과 꼬마 ‘부’의 목소리를 넣은 어린 꼬마아이의 목소리. 개인적으로 그의 재기 넘치는 위트와 유머를 좋아하고는 있지만 목소리 연기에서도 그러한 그의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줄은.. 정말 ‘마이크’의 외모와 성격에 딱 맞아 떨어진 듯한 목소리였다. 또한 정말 3~4살 유아 어린이를 기용하여 녹음 하였다는 꼬마 ‘부’의 목소리는 만약 성인이 꼬마의 목소리를 하였더라면 영화의 맥을 끊어버렸을 법도 했겠구나 하는 상상을 할 만큼 멋지게 어우러졌다.

어쨌거나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는 재미있다.
그 내용이 기발하건 기발하지 않건 디즈니가 기존에 주어오던 유머의 코드는 그대로 살아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관객들도 분명히 좋아할 것임에 분명하다. 내가 이 영화를 좋게 보았건 나쁘게 보았건 말이다.

(총 0명 참여)
jhee65
어린 아이들의 환상의 부산물인 듯 다양하게 보여진다.   
2010-08-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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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2001, Monsters, Inc.)
제작사 : Walt Disney Productions, Pixar Animation Studio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www.monstersi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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