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다.

(전역한지 100일이 다되가는데 이제서야 영화관엘 오다니 ㅠㅠ)

그리고 내가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예고편도 안보고 본 몇 안되는 영화중 하나다.

송혜교가 주연인 영화, 송혜교가 나온 영화는 처음 본거였다.

역! 시! 나!

송혜교는 무슨 화장을 하고 나오든 어떤 한복을 입고 나오든

황진사댁 딸로 나왔을때, 기생으로 나왔을때,

이쁘고 또 이뻤다.

유지태도 멋졌다.

그걸로 끝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지루했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오..

화려한 볼 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오..

굉장한 액션씬이 있던 것도 아니오..

연기를 잘했네 못했네를 떠나서

무슨 뭐 일관적인 전개도 아니고

(세상을 내 발아래 두겠다던 황진이의 그 기백은 어디갔누)

분위기 고조되서 집중할듯하면 가라않고 집중할듯하면 가라앉고

하품만 나오고 시계만 쳐다봤다.(150분정도 본것 같다)

거의 절반은 지루함...

내가 알기로 황진이는

'조선 최고의 기생,여류예술가. 현대인에게 신사임당과 함께 가장 유명한 조선여인.'

인데

글로서 양반들을 제압하기로 유명했으니

뭐 수많은 양반을 제압하던지하는

화려한 기예가, 시인으로서의 그런 예술가적인 황진이라는 인물 자체에 초점을 둔것이 아니라 놈이(유지태 분)와의 이뤄지지 않는 사랑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다시한번 말하지만 지루했다.

차라리 송혜교에게 화려한 재녀으로서의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황진이(송혜교분)가 기생 명월로 인생을 바꾼후

보여준 미소들. 썩소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목적을 위해서는 몸부터 바쳐버리는 그런 이미지로만 보였다.

*기억에 남는 장면

- 영화 초반 놈이의 싸움씬

 (다리를 우지끈, 팔을 콱 꺾어버리는 모습)

- 어딘가 cf에서 보았을 법한 송혜교의 미소들

 (그래도 이쁘다)

- 마지막 산의 절경이 기억에 남았는데 금강산이란다...

  (약간 추측은 했지만 정말 멋졌다)

*마지막 감상평

- 극장에서 보기 아까움

- 송혜교가 이쁘게 나와서 송혜교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위안

   (내가 내자신을 위안하는구만)

- 비디오로도 볼까 말까함.

*점수(별 5개 만점)

★★☆(2.5 별로재미없음. 1점은 '송혜교이쁘다'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