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켄로치의 화려한 2006년작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영화를 보기전 작품의 제목만을 보았을때는 어떤 신파일까? 혹은 장이모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이 연상될정도의 제목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후 제목을 생각 해보니... 알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아일랜드의 식민지 시절에 한형제가 겪는 전쟁영화 이다. 하지만 이영화에서는 스필버그의 전쟁보다도 전쟁같은 전쟁씬이나 그속에 펼처지는 삶의 대한 이야기는 없다. 켄 로치는 잊혀졌던 역사적 사실을 포장없이 그렇다고 완성도가 떨어지지도 않게 영화속에 고스란히 보여진다. 전쟁속에 형제의 이념대립이 형제애를 무참히 묶살해 버린다. 영화는 그저 조용하게 그리고 슬프지만 슬퍼보이지 않게 앤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잔잔히 흘러간다.
전쟁영화이지만 잔잔하고 화면에 담긴 그시대의 분위기가 영화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언뜻보면 1950.60년데에 보여진 고전영화느낌이 강한 이영화는 켄로치의 연출의도가 이러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새롭고 그리고 그새로움이 튀지않고 좋았다.
조용히 잠을자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무엇이었을까?
아니면 이러한 역사적 사건자체가 그저 스쳐지나가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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