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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끈끈함이 핏물에 비할까... 가족의 탄생
jack9176 2007-06-23 오후 11:45:20 1569   [1]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


예전엔 가족이란 이름엔 피를 나눈 모든 식구들이 들어있었다. 직계가족부터 시작해서 사돈의 팔촌까지.

대가족의 의미는 가족이라는 틀안에서 항상 고정되어있는 느낌이었다

요즘 가족이란 의미는 나를 중심으로 부모, 형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이 되어버렸다

어쩜 가족이란 나 뿐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이 가족의 의미...

가족의 탄생이란 의미심장한 제목의 영화를 보면서 새삼 가족이라는 느낌을 느껴본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그리고 내게 무슨일이 생기면 자기일처럼 발벗고 나서 줄 사람들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내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다.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 가족.


가족의 탄생은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아우르는 사람들을 말한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서로를 가슴깊이 묻어둘 수 있는 사람들

서로 의지하며 외롭지 않게 사는 사람들

피 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그래서 친형제, 자매보다 더 형제, 자매같은 사람들이다...


과거와 현재의 오묘한 조화속에 잔잔하게 그려지던 상처와 치유.

그렇게 치유된 슬픔의 시간이 승화되어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나게되는 현실.

그냥 뭐랄까..

가슴이 막 뜨거워지는 영화였다.

이유없이 무언가가 복받치고 올라와서는 시원하게 터트려진 심정이랄까...


외로움...

이것은 현대인에게 가장 고통스런 질병이다.

그 외로움을 나눠질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의 의미라고 가족의 탄생은 말하고 있다.

혈연관계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관계가 아닌, 진정으로 부대끼고,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이루어진

외로움을 공유하는 관계. 가족의 탄생.

그렇게 살아진 세월의 끈끈함이 빠알간 핏물에 비할까...


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서

가족보다 나를 더 많이 읽어가는 낯선 사람들의 위로가 위안이 되는 세상에서

가족의 탄생은 정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처럼 대종상이 외면하지 않은 이 영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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