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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국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수작 스틸 라이프
jack9176 2007-06-23 오후 11:46:31 852   [4]

이 영화는 남편과 아내를 찾아 나서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간절히 원하던 그 만남은 허울일뿐,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은 현 중국을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녔을까?

 

이 영화의 원제목은 '산샤의 두사람' 정도 같은데...

 

<밀양>의 영어제목처럼 이 영화도 영어 제목이 참 맘에든다. Still Life... 영화를 보고나니 더 와 닿는다.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아주 먼곳에서 16년 전 집을 나간 아내를 찾아 산샤라는 도시로 들어오게 된다.

 

그는 그녀가 잠시 머물렀다는 그 작은 단서 하나만으로 그 곳을 터전으로 삼고 막노동을 하며 그녀를 기다린다.

 

 

그리고 한 여자가 있다. 2년동안 소식도 없는 남편을 찾아 산샤라는 도시를 찾아온다.

 

일때문에 너무나 바빠 만나기 힘든 남편을 만나기위해 그가 머문 이곳저곳을 쫓아가며 찾아다닌다. 

 

 

 

이 영화는 요즘 격변하는 중국의 현 시점과 막 발전하려는 '산샤'라는 신도시를 배경으로 삼고있다.

 

두 내용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곤 있지만, 사실 전혀 다른공간같이 보인다.

즉 격변하는 중국의 양면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16년전 떠난 아내와 딸을 찾으러 온 그 남자가 머무는곳은 댐준공으로 인해 물에 잠길, 곧 철거될 공간이고,

2년이나 바빠 소식없는 남편을 찾아 나선 그녀의 공간은 댐 공사를 진행중인 신도시다.

 

그런 상반되는 공간속에 상반되는 사랑이야기를 얹어 놓는다.

 

기약없는 아내와 딸을 기다리며 위험한 공사현장에서 하루하루 막노동으로 보내는 하류인생인 그와

남편 친구(공무원)의 도움으로 발전된 신도시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비교적 상류층인 그녀...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만남이 그들의 이야기 끝맺음은 아니었다.

(이하 결말은 소중히 접어둡니다. ^^*)

 

 

비록 영화속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어색하지만, 

천연덕스러울 정도로 느릿느릿 잡아내는 풍경과 잔잔한 음악이 화면에 녹아

마치 그들의 그 어색함마저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듯 했다.

 

특히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비 현실적이면서도 유머스런 장면들은 영화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영화 작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다.

 

그런 임팩트한 뭔가를 생각하고 본다면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의 삶과 영화와는 다르게...

이렇게 느리게 풍경을 보여주는듯 흘러가지만 지루하지 않다. 

게다가 그의 마지막 결심이 퍽이나 감동적이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하는 참 매력적인 영화다.

(나의 짧은 글 솜씨가 원망스러울뿐. ^^;;)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살포시 이 영화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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