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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블럭버스터의 최종진화형태. 트랜스포머
atwight 2007-06-28 오전 8:47:00 1882   [8]


 


올 여름, 헐리웃 블럭버스터의 국내 극장가 공습경보 발령의 가장 큰 원인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인과 같은 일부 매니악한 사람들에게는 <캐리비안의 해적 3> 가...) 이미 겨울에 예고편이 공개되면서부터 그 공습경보는 울렸고 거의 전쟁과 같은 기분으로 '우리나라 영화 다 죽었네...'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시원하게 터트리는 장면을 잘 찍어내는 마이클 베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사랑받는 감독이기도 하죠. 그가 찍었다면 일단 진주만이나 아일랜드같은 뭣도 아닌 영화들도 나름의 성공을 거둘정도니 말입니다. 거기다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돈을 대줬다니...이건 마치 성룡 제작의 주윤발 주연의 봉준호 감독의 느와르 영화에 비견될 드림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드림팀이란게 좀 애매모호하긴 하지만.)

뭐 어찌되었든.
영화 자체는 미치도록 재미있습니다.

 

 

2 시간 15 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그 긴 상영시간이 30 분 정도 된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있고 속도감 있으며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됩니다. 그것이 단순히 편집때문이 아니라 연출력 때문이었으니 빠르게 연출하는 것은 정말 마이클 베이 따라갈 사람이 없군요.
거기다가 엄청난 자본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CG 로봇들은 말그대로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없으며,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기계 생명체들을 불러서 찍어낸듯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바로 <트랜스포머>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화려하고 펑펑 터지는 스케일, 눈 돌아갈 정도로 빠른 전개와 속도감, 거기에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는 특수효과. 블럭버스터에서 이정도 갖추어냈으면 거의 지존급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겠지요.

하지만 역시 문제도 조금씩 눈에 보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3> 가 이렇게까지 욕을 들어먹는 이유중 하나가 너무 많은 캐릭터가 나와서 수습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니까 그냥 막 죽여버리는 느낌처럼 <트랜스포머>는 대부분의 캐릭터의 비중이 상당히 엷습니다.
분명 화려하고 멋진 액션. 로봇들의 부드럽고 시원시원한 움직임과 액션은 분명 멋집니다. 하지만 디셉티콘과 오토봇에 있는 모든 로봇들도 인간과 같은 캐릭터들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주인공에게서 움직여지는 로봇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일본의 용자 시리즈 처럼 한명의 인간과도 같은 캐릭터들인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비중이 상당히 줄어서 계급이라던가 직책은 있으나 마나고 재즈가 음악을 사랑한다느니 하는 그런 설정들도 상당히 죽어있습니다. (유일하게 설정이 자주 나오는 캐릭터는 호전적인 무기 전문가, 아이언하이드.)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단순히 캐릭터가 아닌 일종의 오브제, 화려한 블럭버스터를 위한 재료로 취급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게 아쉬운 부분인거죠.

또 하나.
마이클 베이는 자기재생산에 정말 집착하는 사람입니다.
그런것이 느껴지는게 <더록>에서 나온 일부 장면과 <나쁜 녀석들2>에서 나온 자동차 추격신의 장면들은 <아일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트랜스포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록>에서 나온 일부 장면, <나쁜 녀석들2>에서 나온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워크가 또 나옵니다.
마이클 베이의 최악의 단점중 하나가 '자기가 너무 잘뽑아낸것 같다.' 싶은 연출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쓴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그만할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평점 : ♥♥♥♥♥♥♥♥♥♥ (10개 만점 10개.)
깔려면 깔 수 있는게 마이클 베이식 영화.
깐다고 마음 먹으면 2박 3일동안 쉬지않고 깔 수 있는게 마이클 베이의 영화.
하지만 2 시간 15 분 동안 재미있었으니까 된거지 뭐. (골수 마이클 베이 빠)

 


(총 0명 참여)
joynwe
ㅎㅎ 한번 볼만하겠죠??   
2007-06-28 10:39
doc9sung
사람마다 영화보는 취향은 다 다르니 욕해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저도 너무 잼났어요! ^-^)b   
2007-06-28 09: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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